【STV 박란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 눈높이 맞지 않은 모든 기득권 내려놓고 사즉생 각오로 민생과 경제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하겠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혁신위원회가 보고한 혁신안에 대해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로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지난 10월 26일 출범한지 46일만의 일이다.
혁신위는 6개의 혁신안을 제안했다. 6개의 혁신안 중 핵심은 6호 혁신안이다. 당 지도부, 중진, 친윤(석열)계 의원 들에 대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안이다.
여론이 6호 혁신안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나 중진, 친윤 의원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선언은 전혀 없었다.
김 대표는 혁신안에 대해 “그 방향성과 본절적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면서 “일부 현실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 까다로운 의제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우리당은 총선기획단이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 그 이상의 변화를 도입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석기 최고위원은 최근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 대표를 옹호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이미 곧 구성될 공관위에서 혁신위 뜻을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몇차례 밝혔다”면서 “(일부 중진이) 김 대표가 물러나는 것만이 총선에 이기는 길이라고 주장하는데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이후 책임론을 돌파하기 위해 혁신위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혁신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결국 혁신위는 빈손으로 종료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