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비명(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초청을 받아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강연 이후에는 혁신위원들과 토론 및 브리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면담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 친명계에 대항하면서 민주당 자체 개혁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이나 국민의힘 합류 등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 중이다.
또한 이 의원은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만든 ‘원칙과 상승’에도 합류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에 대한 결함이나 문제의식, 가야 할 방향은 대체로 같이 공감하지만 제 입장과는 다르다”면서 “그분들(원칙과상식)은 아직도 당내에서 남아서 최선을 다해서 당내 개혁, 혁신, 바로잡기에 조금 더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이미 12월 초까지 당을 나갈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밝히기로 표명을 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탈당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 “꿀떡 같다”면서도 “2004년 열린우리당에서 시작해서 지금 5선에 이르렀고,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터줏대감인데 떠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문제가 많지만, 제가 가서 제 정치적 역할, 정치적 꿈을 펼칠 공간이 있다면 갈 생각이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는 가서 제 역할이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런 걸 또 받아줄 수 있는 토양이나 분위기라면 저는 개의치 않고 어디든 선택할 수가 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에서도 러브콜을 보냈다.
인재영입위의 조정훈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인터뷰에서 “이 의원님이 오신다고 하면 저부터 버선발로 나가서 맞아드릴 것”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