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강경파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현 정부에 대한 ‘가해자’가 되고 싶다는 강경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친명(이재명)계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회원이기도 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며 “그 행동이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놔야 반윤(反尹·반윤석열) 연대가 명확하게 쳐 진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 윤 대통령의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때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에서) 내려오셔야죠”라고 말했다고 밝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탄핵안을 발의하면 국민의힘에서도 동의할 사람들이 많다”면서 “검사 탄핵안을 발의했을 때 국민의힘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찬성표가 180표가 나왔다”면서 “우리당과 범야권 다 합쳐서 178표였는데 180표가 나온 건 국민의힘에서 명백하게 이탈표가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굉장히 설득력 있는 얘기”라면서 “다른 탄핵 발의는 국회의원 100명 있으면 되는데 대통령 탄핵은 150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과반이 훌쩍 넘는다”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과 민 의원이 속한 ‘처럼회’는 그간 꾸준히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을 거듭 주장해왔다.
이들은 차기 총선에서 ‘조국 신당’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은 “저는 윤석열 일가로 표상되는 무도한 정권의 가장 강력한 가해자가 되는 길을 가고 싶다”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짐승들을 길들이기 어렵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