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했다.
장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제원TV’에서 공개된 교회 간증 영상에서 “(저는) 할 말은 하는 타입”이라면서 “우리가 뭐가 두렵고 어렵나”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장 의원은 “권력자가 뭐라 해도 제 할 말은 하고 산다”라고 인 위원장의 험지 출마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영상에서 자신의 정치 이력을 되짚은 장 의원은 “요즘 장제원 험지 출마하라고 하는데 제가 16년 동안 걸어온 길이 쉬운 길이 아니었다”라고 받아쳤다.
장 의원은 “저는 정치인의 아들이자 목사의 아들, 교육자의 아들로 커왔다. ‘금수저’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데 (그 입장이) 별로 안 좋다”라고 토로했다.
정계 진출을 결심할 당시 부친이 “‘무조건 1등을 하라’고 하셨다”라고 격려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안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15주년 창립 기념식 인사말에서 지역구 예산 확보 성과 등을 소개하고 “그런데 (저더러) 서울에 가랍니다”라고 했다.
지지자들이 “(서울에 가면) 안 된다”라면서 장 의원을 연호하며 만류했고, 장 의원도 화답하고 나섰다.
장 의원의 산악회 행사 이후 인 위원장은 라디오인터뷰를 통해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잘 안 되고 있다”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또 당 지도부나 영남 중진이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반발하는 데 대해 “권고 사항이지만 당내에서 이를 역행하고 조용히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 것은 좋지 않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