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성 친명(이재명)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이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비명 세력이 크게 쇠퇴하고 친명 세력이 기세를 떨치는 상황이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는 홍익표·남인순·김민석·우원식(접수순) 의원으로 확정됐다.
후보 4명 모두가 친명계 인사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박광온 전 원내대표 및 원내대표단이 사퇴하고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비명은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강성 친명인 3선 홍익표 의원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한다. 홍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의 지원을 받았다가 낙선했다.
김민석 의원은 앞서 체포동의안 표결 이전부터 ‘부결에 투표하겠다’라고 밝히는 등 강성 친명 입장을 강조해왔다.
남인순 의원과 우원식 의원 또한 강성 친명 성향이라 원내대표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친명이 당선되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가 인터넷에 비명계 의원들의 명단을 올리고 살인예고까지 했으며, 비명계의 제명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당내 친명 압박에 이기지 못한 비명은 당 대표단에서 하나하나 물러나고 있다. 체포안 통과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전 원내대표는 친명의 요구로 사퇴했다. 또한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에는 고민정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친명 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