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친명(이재명)계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비명계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비명계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친명들은 강성 지지층들이 난리 치고 거기에 부화뇌동 돼가지고 지금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말씀들이 너무 거칠다”면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비판을 할 수는 있는데 이렇게 거친 언어로 힐난하고 비난하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비판했다.
친명계 지도부는 비명계로 보이는 가결파 의원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면서 힐난했고,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가결표에 대해 “해당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누가 생채기 내가지고 고름 만들었냐, 누가 없는 외상값 만들었냐라고 묻고 싶다”면서 “헌법과 국회법은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표결해야 된다고 돼 있는데, 당헌·당규가 헌법이나 법률보다 우위에 있나”라고 받아쳤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도 지난 3일 KBS2TV 더라이브에서 “강성 지지자들의 요구사항이 빗발치듯 하니까 그거에 아마 팬서비스 하는 거 아닌가”라면서 “고름·색출 이런 거는 아주 고약한 표현이고, 좀 심하게 말하면 미개한 표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각종 방송인터뷰에서 ‘유쾌한 결별’ 등의 표현으로 분당 가능성을 내비치며 친명계에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분열을 경계하는 주문도 나온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독주 정권에 대항해서 싸우는 투쟁하는 그런 정당을 위해선 (가결파를) 색출, 축출 아니라 뭉쳐야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