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공천 후보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김 전 구청장 공천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당내 기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결정으로 김 전 구청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구청장 공천을 긍정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경선을 통하지 않고 아예 김 전 구청장을 전략공천 할 가능성도 나온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김 전 구청장 뿐만 아니라 공천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보궐선거에 원인을 제공하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규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최근 당내에서 돌고 있는 ‘수도권 위기론’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강서 지역이 야당세가 강한 점도 부담이 컸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강서구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중진들이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데다 민주당이 지난 4일 진교훈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하면서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민주당이 검찰 수사관 출신 김 전 구청장의 출마에 대항해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후보를 세워 ‘검경 구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 전 구청장의 인지도가 앞서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보궐선거에 패배할 경우 지도부 리더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