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업체는 막대한 실적을 올리는 반면 중위권업체는 현상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하위권업체는 영업실적이 부진하면서 제자리 걸음한 것만으로도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 정도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6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선수금 100억 원 이상인 대형 업체 44개사의 총 선수금은 7조 8,239억 원(총액 7조 8,974억 원)으로 전체 선수금의 99.1%에 달했다.
당시 총 상조업체 74개 중 선수금 100억 원 미만인 업체가 30개사에 달했지만, 선수금 액수에서는 0.9%에 그친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상조업계 소식통은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최근에도 그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상위권 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동원하고 새로운 상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끌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업체들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중위권 업체들은 현상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 막 코로나 팬데믹을 벗어났고,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현상 유지를 하는 것만 해도 잘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문제는 하위원 업체들이다. 뚜렷한 마케팅 채널이 없는 상황에서 지인영업으로 회원 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조업계 전문가는 “하위권 업체들로서는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활발한 마케팅에 나서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