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연일 야권에서 정치적 야심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한 장관은 “정치적 처세를 생각하지 않고 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 장관은 3일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충고들은 공직자가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더 잘 봉사할 것인가’가 아니라 공직자가 ‘어떻게 하면 정치인 개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정치적 처세술에 대한 거 같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이미 마음이 여의도에 가 있다”라고 꼬집은 바 있다.
박 의원의 비판에 대해 한 장관은 “박 (전) 장관은 법사위에서 자주 뵈니까 거기서 말씀하시면 좋겠다”며 “맨날 다음날 시사라디오에서 말씀하신다, 저 있을 때 말하면 (정치적 행보 논란에 대해) 설명드리겠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이 연일 총선 차출론 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여권에서는 ‘한동훈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친윤(윤석열)계로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출신(한 장관)이 나와서 영호남지역 갈등까지도 전부 없애고 586세대를 퇴장시키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등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한 장관이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대본부장도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면서 “굉장히 인기 있는 셀럽이기 때문에 등판만 하면 무슨 자리를 맡느냐 안 맡느냐를 떠나서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다”라고 단언했다.
다만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8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 총선 출마는 제가 대통령이라면 안 시킬 것”이라면서 “국가적으로 위중한 상황에 장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때지, 정치적으로 저희가 영입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