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고(故) 전형수 씨의 유족이 이 대표를 향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나”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1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전 씨의 발인을 하던 11일 새벽 한 유족은 취재진에 “딱 한 마디만 할게요. (이 대표는)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십니까”라고 했다.
이에 대해 분노한 유족이 이 대표를 향해 누구‧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 일갈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족과 함께 이재명 대표에게 묻겠다. 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시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장 대변인은 “이 대표는 조문을 오지 말아 달라는 유족의 의견도 무시한 채 기어코 찾아가서 유족에게 답변을 받아왔다”면서 “TV에 나오는 이재명 대표의 얼굴만 보아도, 목소리만 들어도 황망한 마음에 슬픔이 밀려오는 유족에게는 참 가혹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 씨는 앞서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가 남긴 6장 분량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는 희생자는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전 씨의 죽음에 대해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는 주장을 이어왔다.
전 씨가 유서에 이 대표를 향해 정치를 그만두라는 조언을 했지만, 이 대표는 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 주변 인물이 사망한 것은 전 씨가 5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