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회원 지키기에 주력하면서 각종 폐쇄몰이나 사이버 추모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각 상조업체는 저마다 폐쇄몰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좀 더 싼 가격으로 각종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폐쇄몰은 폐쇄된 공간에서 특정 인원들에게만 가격 정보를 주고, 다른 오픈된 공간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쇼핑몰을 일컫는다.
상조업체의 폐쇄몰은 상조 회원을 대상으로 특가 상품을 제공한다.
상조업계에서는 보람상조의 보람몰, 대명아임레디, 교원라이프의 K멤버스 등 회원 전용 폐쇄몰 등이 대표적이다.
폐쇄몰을 통해 업체들은 회원의 충성도를 높이고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이버 추모서비스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AI 추모 서비스를 론칭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딥브레인AI와 제휴해 내놓은 ‘리메모리’ 서비스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인터뷰와 촬영을 바탕으로 재구성한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AI휴먼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보람상조는 사이버 추모관 서비스로 사후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갈 수 있게 했다. 현재 60,247명(2023년 1월 31일 기준)의 고인을 모시고 있는 사이버 추모관에서는 추모 앨범과 추모 영상, 추모 메시지 등이 서비스 된다. 고인 장례식 당시의 풍경을 볼 수 있으며,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서비스다.
상조업체들은 리조트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단순 장례 서비스에서 벗어나 ‘토탈 라이프 케어’로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이다.
장례 행사는 미래에 발생할 이벤트이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에 안정성은 높아도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성은 낮다.
이에 상조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발굴해 회원들과 소통하고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상조업체가 장례 서비스 하나만 하던 시대는 갔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업체만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