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소비자들이 대폭 증가한 난방비와 불연 듯 찾아온 한파에 너도나도 방한용품을 사들이고 있다.
27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급격히 하강한 기온과 난방비 관리가 절실한 시점 24일 전후로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과 25일 기온은 영하 20도에 육박했고 곳곳에서 계량기·수도관 동파 소식도 잇따랐다. 여기에 난방비까지 급등하면서 생존형 방한용품 구매행렬에 가담했다.
업계 관계자는 “월말이 딱 관리비가 나오는 시기인데 난방비가 전월보다 2배 이상 폭증한 데다 갑자기 날씨도 추워지면서 방한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년 사이 도시가스 요금은 36.2%, 지역 난방비는 34%, 전기요금은 18.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난방비의 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서민들은 체감하기에 끔찍한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26일 기준 난방용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급증한 난방비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전기히터 매출은 무려 758% 폭증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전기히터는 한파와 난방요금 급등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상품”이라며 “즉각적으로 난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니 한파가 왔을 때 더 많이 팔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매트 속 전기 열선을 데워 따뜻하게 만드는 전기매트 매출은 133% 증가했고, 전기로 열을 내 따뜻하게 만드는 담요인 전기요 매출은 104% 증가했다. 또 손발을 녹여주는 핫팩 매출은 251%, 냉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문풍지·단열시트 매출은 234%,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발열내의 매출은 127% 올랐다.
이마트는 최근 난방 가전 수요가 증가한 것을 고려, 신일 난방 가전을 2~4만원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역시 24~26일 발열 기구와 단열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9%, 2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발열 기구 중에서는 전기히터 매출이 432% 증가해 가장 눈에 띄었다. 홈플러스 역시 최근 들어 부쩍 오른 난방요금이 방한용품 인기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됐다고 전한다. 이밖에 문풍지(307%), 단열시트(161%), 전기매트(160%), 전기요(65%),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또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방한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증가했다. 특히 문풍지, 핫팩, 온풍기 등 난방용품 매출은 2.6배가 되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기요, 온풍기, 선풍기형 히터 등 소형 가전의 경우 10만원 이하 중저가의 에너지 고효율 상품들이 인기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방한모(200%), 실내복(80%),전기요(60%) 등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
이에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까지 난방용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의 리빙 전문 브랜드 룸바이홈은 발열 극세사 이불을 55%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또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기모 내복 등도 2개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하므로 많은 참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