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20일 주택금융연구원의 통계에 의하면,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보다 4.4P 상승한 89.3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인상하며 이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은 피부로 느껴질 만큼 폭등하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상환 부담이 크다고 보고, 지수가 100이면 주담대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25%를 부담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서울 지역에서는 소득의 5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서울의 월 평균 급여액이 408만 2853원인 것을 감안하면, 220만원 가량을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과 더불어 상승하는 기준금리로 인해 대출 이자가 늘면서 빚 부담이 증가하는 등 악재가 겹쳐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띠고있어,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정책 힘겨루기 결과는 미비해졌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그만큼 서울 지역 주담대 차주의 상환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제로금리 시절에 대출을 최대한 끌어 주택을 구입했던 영끌족들은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도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긔띔했다.
최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 만에 한 풀 꺾이면서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도 소폭 내리긴 헀지만, 여전히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어 기대와 달리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대출금리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는데다 당장에 금리인하 시기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계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금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