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친윤(석열)계를 향해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정식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도 사의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안핬다.
나 전 의원 측은 앞서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실은 “들은 바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며 다시 사의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친윤계의 불출마 종용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며 친윤계를 ‘당신들’이라고 칭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 당원, 언론인들께 무척이나 송구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의 사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14일 해외 순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결국 윤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사의 수용, 보류 등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 측은 대통령 순방 기간에는 전당대회 출마 선언 등은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