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최민재 기자】국군복지단과 판매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이제부터 PX(군마트)에서 유명한 ‘달팽이 크림’을 살 수 없게 됐다.
9일 업계에 의하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브랜드 닥터지의 5개 제품이 이달 들어 PX 입점 물품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PX에서 빠지게 된 닥터지 제품은 블랙스네일크림, 레드블레미쉬 멀티플루이드, 레드블레미쉬 수딩토너, 프레스티지 마유크림, 그리고 블랙스네일 프레스티지 세트 등 5개다. 이들 제품 외에 나머지 7개 닥터지 제품은 올해에도 PX에서 유통될 예정이다.
닥터지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블랙스네일크림’은 2019년까지 PX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크림은 닥터지의 효자 제품으로 2017년 3월 처음 출시한 이후, 지난해 9월까지 누적으로 총 2800만 개가 판매됐다.
닥터지의 PX 주력 제품들이 돌연 PX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은, 시중가와 비교해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해 ‘시장가격 교란’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스네일크림은 시중 가격이 14만 9000원에 책정됐지만, PX에서는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됐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블랙스네일크림은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던 고가라인 제품이었지만 군 장병 복지 차원에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한 것”이라며 “국군복지단에 충분한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주요 판로가 막히자 온라인 플랫폼 판매를 확대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PX와의 계약 해지를 계기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제품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온라인몰과 네이버 등 본사와 제휴를 맺은 온라인 채널에서 1만원대의 할인 가격으로 블랙스네일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