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요즘은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좀 더 저렴한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기반 상업시설에 큰 타격을 준 것은 맞지만, 이미 2017년부터 다시 말해,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오프라인 기반 백화점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고, 팬데믹이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인 것이다.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물건을 확인, 구경만 하고 대부분의 쇼핑을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으로 한다. 21세기가 ‘플랫폼 시대’인 만큼 모바일 플랫폼 또한 인기가 많다. 대형 모바일 플랫폼이 부동산 경제 생태계의 파괴자가 된 것인 셈이다.
통계청의 집계에 의하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 7,11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 9,227억 원으로 7.7% 증가 됐다. 전월 대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3% 증가,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1% 증가,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3.0% 차지하는 등 온라인 쇼핑은 이제 트렌드가 아닌 우리의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쇼핑몰은 어떻게 회생해야 할까? 하는 의문에 답은 하나다.
실질적인 판매는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일어나게 하되, 오프라인에서는 그와 관련한 새롭고 차별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시장에 비해, 제품을 실제로 경험해보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오프라인 매장은 테스트, 학습, 놀이의 장소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후광 효과가 존재할 수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의 개점은 웹 트레픽 접속량을 37%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프라인 매장은 학습과 공유의 장으로 여기며, 상품 판매보다는 상품에 대한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더욱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이에 기업들도 다양한 마케팅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데코뷰 관계자는 “서울 성수동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지만, 제품을 경험하고 감성을 전달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판매실적은 온라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수면 브랜드 시몬스(대표 안정호)는 아예 침대 없는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에 이어 최근 청담동에 선보인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는 침대가 없다. 명칭은 ‘그로서리 스토어’(식료품점)지만 식료품을 팔지도 않는다. 매장 1층에서는 다양한 굿즈(이색상품)를 팔고, 2층은 부산의 유명 수제버거 ‘버거샵’을 들여왔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방법을 도출해내, 감수성과 신선함을 선보이며, 구매는 온라인 구매로 직결되게 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