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포수의 전쟁’에서 두산 베어스가 승리했다. 구단은 레전드 이승엽 감독이 “포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최대어를 안겼다.
두산은 22일 “FA 포수 양의지(35)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4+2년에 계약조건은 첫 4년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이며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35세 포수에게 총액 최대 152억 원을 안긴 것이다.
양의지는 16시즌 통산 1585경기에서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 OPS 0.892를 기록해 역대 최고의 포수 중 하나로 꼽힌다. 야구 지능도 뛰어나 볼배합과 도루저지도 일품이다. 공수 겸장으로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혔다.
이로써 포수의 전쟁은 두산의 승리로 돌아갔다.
준척급으로 꼽히던 박동원은 LG 트윈스와 4년 65억 원 계약을 맺었다. 유강남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이렇게 되자 급해진 팀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다.
KIA는 당초 박동원과 다년 계약을 염두에 두고, 키움 히어르즈에 김태진과 현금 10억 원, 2023년 2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면서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박동원과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고, 박동원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NC 또한 총액 125억 원까지 제시하는 등 양의지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지만, 두산의 화력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두 구단은 FA포수인 박세혁을 잡기보다는 일단 트레이드나 내부 육성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