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일본 NHK와 교도통신은 “이 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미야기(宮城)현 등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일 분단 이래 최초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시도했다.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과 야마카타현, 니가타현 등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단 분리가 이뤄진 것으로 미뤄보아 중장거리 이상급이 되는 것으로 본다.
북한은 전날에도 총 25발의 미사일을 쏟아내며 군사도발을 감행했다.
이 중 동해상으로 NLL을 넘어온 SRBM도 있었으며, 또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병 사격 100여발도 가하는 등 남북군사합의를 두 차례나 위반했다.
북한은 한·미 양국이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