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완강하게 반대 중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조 의원은 ‘캐스팅보터’로 그의 동의없이 패스트트랙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으로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이 특검법에 반대하면서 민주당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검법안을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치려면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라 상정 자체가 어려워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을 위해서는 법사위원 18명 중 5분의 3 이상(1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이 총 10명이라 조 의원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 의원이 반대하면 민주당도 패스트트랙에 올릴 방법이 없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조 의원은 “특검법은 핵폭탄적인 입장”이라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국회에서 특검할 때 패스트트랙으로 한 적이 없다”면서 전례 없음을 들어 반대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전방위적으로 조 의원 압박에 나섰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조 의원이)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다음날인 15일에도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특검법안은 국민들이 결정한다. 우리는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도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조 의원을 비난했다.
강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 반대가 과연 대한민국 시민을 대변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인지 저는 납득되지 않는다”라면서 조 의원에게 패스트트랙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