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국전쟁 참전용사 여러분, 당신은 잊히지 않았습니다.”
6·25 남침전쟁 72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쟁 사진전이 개최됐다.
이번 사진전은 재향여군연합회(회장 권유미)가 마련한 것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행사는 재향여군연합회와 블루유니온이 주관하고, 국방여성전우회·재향간호장교회·여군장교회가 주최하며, 재향군인회·블루투데이가 후원했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국민과 함께 평화와 국가안보,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되새겨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에서는 ▲6·25 전쟁 스토리(24점) ▲6·25 전쟁영웅(16점) ▲북한정치범 수용소 사진(8점) ▲종군기자가 찍은 6·25 사진(5점) ▲6·25 참전 여군 의용군(5점) ▲컬러로 보는 6·25 남침전쟁(8점)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5점) 등이 선보였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됐으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무려 3년간 지속됐다. 국토는 초토화 됐고, 남측 사망자는 117만여 명에 달한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다.
기습 남침한 북한에 대항해 유엔군이 맞섰고, 국군과 유엔군을 합치면 총 92만 명의 병력이 한국전쟁에 투입됐다. 전쟁이 정전협정으로 마무리 되면서 미국과 소련 주도의 냉전 체제가 가속화됐고, 남북 분단이 고착화됐다.
이번 사진전을 주관하는 `재향여군연합회`는 여군 예비역들이 국가안보와 사회 공헌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재향여군연합회 권유미 회장은 “여군단체에서 6·25 관련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면서 “이번 사진전 개최는 우리가 해야될 일”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젊은 세대는 한국전쟁을 다른 나라 일처럼 생각한다”면서 “호국영령의 피의 대가로 대한민국을 지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 맥아더·워커 장군 등 영웅들의 사진을 전시했는데, 이용문 장군을 깜빡 잊고 넣지 않은 것이 아쉽다”면서도 “보통 한국전쟁 사진전에 가면 순서 상관없이 사진만 전시하고 마는데, 이번 사진전에는 전쟁이 전개된 순서대로 사진을 배치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진전 행사에 참여한 재향여군연합회 임향숙 회원은 “연세 드신 분들이 ‘젊은 사람들이 전쟁의 참상을 모르는데 알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독일 남성이 사진전을 유심히 보더니 어플로 번역까지 해서 메모를 남겼다”고 했다.
국방여성전우회 이명순 사무총장은 “외국인들이 사진전에 더 관심을 많이 보인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전쟁을 더 돌아보고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6·25 당시 첩보원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여군의 활동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여군 활동도 많이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향여군연합회가 마련한 이번 한국전쟁 72주년 사진전은 오는 26일까지 서울광장에서 계속된다. 사진전을 관람한 이들은 태극기 배지와 태극기 등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