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내 코로나19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가 정부가 발표한 수치를 최대 14배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허마이와 오하이오 주립대학 경제학과 루시아 던 연구팀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에 연구 결과를 발표해 3월 23일까지의 우한 지역 내 사망자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망자를 3만6000여 명으로 예측했고, 이는 중국 당국이 3월 23일 자정 기준으로 발표한 우한 내 누적 사망자 수인 2524명보다 14배나 많은 수치다.
연구진은 정부 발표 외에도 각종 매체의 보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근거로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특히 주목한 것은 우한의 화장장 운영 시간이다.
연구진은 우한의 화장장 8곳이 기존에는 하루 4시간만 운영했으나 1월 25일부터는 24시간 운영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우한에서는 하루 평균 1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화장장 시설 운영시간이 6배로 늘어날 경우 화장된 시신은 816구에 달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우한은 2월 19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장례업계 인원과 이동식 화장로 40기를 지원받았다.
이 시설을 통해 하루 최대 2100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줄곧 사망자 통계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코로나19 피해를 축소하기 위해 공식적인 기록조차 축소했다는 것이다.
앞서 우한 화장장 앞에는 유족들이 유골함을 받으려고 길게 늘어선 비극적인 장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뉴스위크는 당국 발표보다 10배 정도 많은 2만6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