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구을)이 '지구본외교: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를 출간했다.
송 의원은 국내 손꼽히는 ‘북방외교통’이다. 특히 러시아와 밀접한 연을 맺고 있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시절 ‘바리야크 함대’의 깃발을 러시아에 대여해줬다. ‘바리야크 함대’는 1904년 러일 전쟁 당시 제물포 앞바다에서 일본 함선과 끝까지 전투하자 침몰한 러시아 함대다.
러시아의 국보급 유물이 인천시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요청하자 인천시장이던 송 의원이 대여해줬다.
대신 송 의원은 고종황제 친서 영인본을 받을 수 있었다. 송 의원은 각별한 러시아와의 인연은 계속되었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았다.
송 의원은 최근 ‘송영길의 지구본 외교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메디치)’를 출간했다. 보통 의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거자금을 모으지만 송 의원은 출판기념회도 열지 않았다.
송 의원은 이 책에 인천시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활동 등 10여년 간 쌓아온 외교 경험을 모두 쏟아부었다.
어릴 적 외교관을 꿈꿨던 송 의원은 역사책 읽기와 외국어 익히기를 통해 세상을 배웠다. 송 의원은 이 책에서 ‘반도세력론’ 정립을 주장하며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반도가 북·중·러의 대륙세력과 한·미·일의 해양세력의 각축장이 되지 않게 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송 의원은 외교부 역할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외교부 예산을 2배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이 책에는 송 의원이 일선 현장에서 느낀 점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어 국제 정치나 외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봐도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송 의원은 오는 21대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당 안팎에서 ‘험지 출마론’이 제기되는만큼 송 의원의 지역구가 어느 곳으로 정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