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가 무려 100억원 인센티브를 걸고 화장장 건립을 재추진한다.
시는 26일 ‘이천시립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 13명 위원 위촉식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시립화장장 공모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9~10월에는 후보지를 공모하고, 내년 4월에는 최종후보지를 선정한다.
이어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1년 10월에 화장장을 착공하며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장장에는 공사비 95억원이 투입되며 부지 4500㎡에 건물 연면적 3천㎡(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화장로 4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공모에 선정된 지역 주민에게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인센티브는 마을회관 및 주민복지시설 등 주민숙원사업에 쓰인다.
또한 화장장 내 커피숍과 장례용품 판매점 등 화장장 부대시설 운영권을 부여하고 화장장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부여한다.
앞서 시는 2011~2012년 30억원의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시립화장장 후보지를 공모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무산된 바 있다.
화장장이 없는 이천 시민들은 멀리 용인, 원주, 충주지역 화장장 등을 이용하는 ‘원정장례’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원거리까지 원정 장례를 가는 것은 시간 부담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닐 경우 비용도 최대 10배까지 부담해야한다.
이 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 경기 화성시는 근처 지자체인 부천·시흥·안산·광명 등과 예산을 모아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를 건립 중이다. 강원 원주시는 인근 횡성·경기 여주와 함께 하늘나래원이라는 광역화장장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