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ET news

[특집]변화와 혁신의'2017 요코하마 박람회'를 가다(上)

  • STV
  • 등록 2017.06.29 09:04:31

2017 요코하마 박람회, 변화와 혁신의 몸부림 느껴져

대세가 된 '영상 연출'로 '애도심리'에 큰 영향 끼쳐

"장례박람회 규모 줄어들고 있어한국도 변화해야"



일본은 세계 최고의 고령화 국가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25%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에 장례산업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은 장수국가이기도 해, 80~90대를 넘긴 부모가 사망하면 자식세대도 거의 70대에 달해 장례식장 조문객이 적은 경우가 많다.

조문객이 적으니 장례 행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식 또한 적게 소비된다. 장례 행사 자체는 많이 발생하지만 건당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일본 장례산업도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지금부터 변화와 혁신의 한복판에 선 '2017 요코하마 박람회' 및 일본 장례문화 탐방기를 소개한다.
 

 

▲(우측 아래)손봉주(혜원 대표) 남승현(대장협 회장) 이범수(동국대학원 교수) 최요한(보람그룹 이사 )류승권(보람상조개발 대표이사) 남재광(모던종합상조 대표) 김보옥(삼포실버 대표 )박세훈(인창병원 총괄실장) 김성익(동부산대 교수) 김호승(상조장례뉴스 대표) 김옥권(한강라이프 회장) 노지현(한강라이프 이사) 권병주(재향군인회상조회 대표이사) 배정영(산림조합중앙회 미래전략실장) 김현재(크리스찬상조 대표) 신융화(프리드의전 대표이사) 장만석 (대전보건대 교수)등이 박람회 정문에서 기념사진
 

한국은 2026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20%에 진입하게 된다. 일본이 따라간 고령화 사회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이다. 일본은 흔히 경제적으로 한국보다 10~20년 정도 앞서가고 있다고 하는데 인구 구조의 경우도 한국은 일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일본의 장례산업에서 한국 장례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상조장례뉴스는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와 공동 주최하여 방일단을 꾸리고, 2017 요코하마 박람회 및 일본 장례문화 탐방을 다녀왔다. 32명의 역대급 규모로 방문했는데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소득이 큰 탐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편집자 주>

2세대 공원묘지 고민하는 한국타마영원을 롤모델로 삼으면 어떨까

일본에 도착한 첫날 25일에는 타마영원 공원묘지를 방문했다. 타마영원 공원묘지는 일본의 공원 공동묘지로, 도쿄도 당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도쿄 최대 도립공원묘지이다. 이곳에는 1,600그루의 왕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도쿄에서도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타마영원은 1923년에 문을 열었지만, 도쿄 시내와 거리가 있어 처음에는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1934년 도고 헤이하치로 원수가 묻힌 이래 야마모토 이소로로쿠 제독, 사이온지 긴 모치, 오카다 게이스케 전 국무총리 등이 묻히면서 점차 이름이 알려졌다.
 



▲ 장만석 교수가 일본 도쿄 도립묘지인 타마영원의 조형물과 납골당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타마영원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였다. 지하 납골당에는 하늘로 승천하는 모양의 탑이 자리잡고 있으며, 차분한 분위기의 추모공간이었다. 일요일 오후라 일반 조문객을 많지는 않아보였다.

타마영원에서 눈여겨 볼 것은 명함이나 연락처를 넣는 '돌 우체통'이었다. 묘비 앞에 설치된 돌 우체통은 친지나 친척이 묘비를 방문하고, 명함이나 연락처, 편지 등을 넣어놓으면 일정기간 뒤에 이를 확인한 사람들이 연락을 할 수 있게 한다. 불가피하게 오랜 기간동안 묘를 찾지 못한 친척들 간의 연결고리를 마련해주는 인상적인 목적의 돌 우체통이었다. 공원을 돌면서 곳곳에 대해 설명한 장만석 교수는 "(돌 우체통은) 국내 장례업체들이 도입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맨 아래는 이번 박람회및 일본 장례문화 탐방객 32명이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타마영원은 고즈넉한 공원의 분위기를 띄고 있어 일반인들이 거닐기에도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한국에서도 최근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을 중심으로 '2세대 공원묘지 모델' 개발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데 타마영원을 롤모델로 삼아 추진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돌 우체통' 같은 아이디어는 지금 당장 도입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살아있는 자들의 소통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장치였다.

일본 탐방의 하이라이트, 요코하마 장례박람회는 '변화와 혁신'의 현장

2박3일의 일정 두 번째 날인 26일에는 '퓨너럴 비즈니스 페어 2017'을 참관했다. 올해 요코하마 '퓨너럴 비즈니스 페어 2017'의 테마는 '장송의례문화의 계승과 재구축'이었다. 박람회는 종합유니콤 주식회사 장례사업부가 주최했다. 일본의 월간지 『퓨너럴 비즈니스』를 출간하는 곳이다.

올해 박람회는 '장례 연출'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해마다 장례 건당 수익률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라 조화 같은 꽃장식이 대폭 줄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수시로 틀어주는 '영상 연출'이 가장 각광을 받았다.

 

▲1.권병주 재향군인회상조회대표와 보람그룹 최요한 이사의 질문에 장만석 교수가 답을 하고 있다 2.박람회 제단 출품작 앞에서 방문단 일행들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3.박람회에 출품된 영상기능에 대해 권병주 재향군인회상조회 대표가 동행한 임원들에게 설명을 하면서 의견을 내고 있다 4.요코하마박람회를 개최한 사무국의 요시오카 부장과 김호승 상조장례뉴스 대표와 보람상조개발 류승권 대표가 박람회 개최건과 관련한 협의를 위해 장만석 교수가 통역을 하고 있다 5.요코하마 박람회장에서 김옥권 한강라이프 회장과 현대의전 신융화 대표김현재 크리스천 상조 대표가 박람회출품작을 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6.요코하마장례박람회에 출품된 개조된 최신 장의 리무진 내부전경 7.박람회장 입구에서 김옥권 한강라이프 회장과 노이사 그리고 남재광 모던라이프 대표가 기념사진  8.요코하마박람회를 매년 개최하는 퓨너럴 비즈니스 책임자와 환담후 기념사진 9.타마영원에서 장만석 교수가 산림조합중앙회 배정연 실장님과 보람그룹 최요한 이사 그리고 보람상조개발 류승권 대표에게 설명하고 있다 10.방문 첫날 일본 동경의 한폭판인 기자의 한 고깃집에서 방문단 일행이 고기구이 식사를 하고 있다.

 

특히 판테크(Fantechs)라는 일본 장례업계의 선두업체는 고인을 위한 장례연출 제단을 만들고, 영화같은 고인의 영상을 상영했다. 일명 '영상의 제단화'이다. 추모영상이 제단을 대체하는 것이다. 영상에는 고인의 사진 뿐만 아니라 영광의 장면을 넣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게 한다. 추모객들이 고인에 대한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스크린 앞에는 무대장치 같은 것들이 오가면서 연출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박람회를 참관하는 인사들은 이 무대장치에 충격과 감동을 받고 한동안 발을 떼지 못했다.

제단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제단이 영상으로 대체되는 분위기였다. 생전 고인이 활약한 분야의 상징적인 물건을 고인과 같이 화장해 뜻을 추모했다. 골프선수였다면 골프채를, 축구선수면 축구화를 나무로 깎아서 같이 화장하는 식이다. 

장례식 때 많이 쓰이는 촛불도 LED등(燈)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여줬다. 촛불이 LED등으로 바뀔 경우 집에서 장례를 치르거나 장례식 후 추모를 할 때 화재의 위험이 없다. 치매노인이나 아이들이 LED등 근처에 있어도 사고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이다.
 


2017 요코하마 박람회 및 일본 장례문화 탐방단 소속 업체 로고 (등록순으로 배치)
 

일본 관(棺)의 특징은 고인의 얼굴 쪽 부분에 여닫이창이 있다는 것이다. 고인을 보고 싶을 때 창을 열고 얼굴을 볼 수 있다. 동국대 이범수 교수(한국상장례학회장)는 "관의 여닫이창은 '애도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높이 평가했다. 작은 부분이지만 여닫이창을 통해 고인을 봄으로써 유족들의 심리가 한층 안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이 교수는 "영상 등 전자기기 도움으로 유족 심리를 다독이는 효과를 보여준 부스가 2군데 있었는데 시각 효과가 가장 강력하게 인지된다"면서 "하드웨어보다 유족 위로를 가미하는 소프웨어적 효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탐방을 이끈 대전보건대 장만석 교수(상조장례뉴스 고문)는 "장례박람회가 해매다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의 장례산업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마치 지하철의 광고가 줄어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B2B(기업간 거래)는 줄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는 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람회를 참관한 류승권 보람상조라이프 대표도 "B2B와 B2C의 간극이 좁아진 것 같다"면서 "일본의 장례문화는 가족장(葬)에 수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승현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장(에스엔에프 대표) 또한 "예년보다 박람회가 많이 축소된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도 "제단 영상화면과 LED등은 새로운 제품으로 주목할만한다"고 분석했다.

신융화 현대프리드의전(주) 대표는 이번 박람회 참관에 대해 "새로운 견문을 넓히는 기회였는데 신선한 충격을 많이 받았다"면서 "현재 일본의 모습이 앞으로 한국에 닥쳐올 미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바빠지고 갈 길이 멀어보인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박람회는 일본 장례업계의 고민을 보여주고, 한국 장례업계에도 과제를 던져주었다. 장례업이 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었다. 전 세계에서 장례업이 가장 치열한 일본에서 개발된 영상화면과 LED등은 혁신의 바람이었다. 한국 장례업계도 이를 참고하고, 재탄생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상조장례뉴스>는 일본의 저명한 장례전문 언론인 <퓨너럴 비즈니스>의 신이치 요시오카 부장과 만나 한·일 공동으로 한국에서 대규모 장례박람회를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한국에서 열릴 장례박람회는 한국·중국·일본의 업체들이 총출동하여 장례문화를 교류하고, 업체와 소비자의 스킨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상조장례뉴스 김충현 기자>


문화

더보기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기본 강조하는 손흥민父 “친구 같은 부모, 직무유기” 【STV 박란희 기자】‘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친구 같은 부모가 돼 줘야 한다는데, 그건 직무 유기라고 본다”라고 했다. 손 씨는 최근 출간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이러한 교육관을 적극 피력했다. 손 씨는 “친구 같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어. 근데 친구끼리 그게 돼요? 아니 못 고쳐.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밖에 없다”라고 했다. 손 씨는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라는 신념으로 자식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을 가졌다면서 손흥민에게 어떨 때 행복한지, 꿈은 무엇인지 늘 물었다. 손흥민은 한결같이 “나는 축구하는 게 가장 행복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기본기를 배우는 데만 7년의 세월을 보냈다. 지독할 정도로 기본기에 집중하는 데 질릴 만 한데 짜증을 전혀 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손 씨는 “(흥민이)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내겠나”라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하면 아주 매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