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서울 구로경찰서는 인터넷 카페에서 호텔 숙박권 등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이모(2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나라 카페에서 '특급호텔 숙박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안모(27·여)씨 등 86명으로부터 모두 25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을 아이엄마인 것처럼 '○○맘'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카카오톡 배경사진에도 다른 사람의 가족사진을 게시하는 등 구매자들을 속였다.
그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 아이디를 이용해 판매글을 게시했고 구매자들과 대포폰이나 카카오톡 등으로 연락해 자신의 정보를 남기지 않았다. 또 구매자들에게 자신의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아닌 도박사이트 계좌로 돈을 입금하도록 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도박에 중독돼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가로챈 돈은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