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서현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선수다.
김서현은 데뷔시즌 목표로 “50세이브”라고 서슴지 않고 말했다. 신인으로서 겸손한 모습을 보일 법한데 당차다.
김서현의 당찬 패기가 3년 연속 꼴지에 머문 한화를 바꿀 수 있을까.
일단 그는 평균구속이 압도적이다. 구속만으로 따졌을 때 KBO리그 최고의 스터프를 자랑하는 고우석(LG트윈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 버금간다.
이미 고교 재학시(청룡기) 1~3회에 걸쳐 평균구속 150km/h를 초과했다.
당시 선발 김서현은 충암고전에서 1~3회에 모든 포심 패스트볼이 150km/h를 넘었다. 모든 스카우터가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구속이다.
김서현이 더욱 독특한 것은 투구폼이다.
정통파 오버핸드로 공을 던지다가 별안간 사이드암으로 공을 던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투구폼이 일정해야만 제구력이 잡힌다는 점을 감안할 때 김서현의 특이함은 이색적이다.
문제는 프로에서도 그런 특이함이 특출남으로 통할 것이냐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 이전부터 목표를 “전체 1번”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자신의 자세를 확실히 했다.
한화에 입단해 국내무대를 평정하겠다는 게 김서현의 목표이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와 김서현 모두 한국 야구에 큰 발전을 도울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동주는 김서현보다 1년 빨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투수다.
엄청난 원석을 손에 쥔 한화가 김서현을 어떻게 조련할지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