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중심으로 갈리고 있다. 대선 당시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잇따라 당권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탄핵에 찬성했던 조경태·안철수 의원이 맞불을 놓으며 ‘찬탄 대 반탄’ 구도가 형성됐다. 김 전 장관은 출마 회견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인적 쇄신 요구를 비판하며 "당이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한다면 반은 혁신이지만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한길씨 입당에 대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당을 받아들여야 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의원 역시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일부 낡은 언론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쇄신을 강조했고, 안철수 의원은 "보수정당인 우리가 '친길계, 길핵관' 등 극단세
【STV 박상용 기자】지난 9일 출범한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힘이 빠진 모습이다. 당초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했던 의원총회는 수해 복구로 인해 미뤄졌고,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내면서 시선이 분산되는 분위기다. 윤 위원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혁신안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사죄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면서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혁신위는 사실상 더 이상의 동력이 없어진 상태”라고 일갈했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의총에서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의총이 잠정 연기됐다. 의총이 열릴 날짜마저 정해지지 않으면서 기약조차 없다. 윤 위원장은 ““(의총 연기가) 폭우 때문이라고 믿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행보”라며 “오늘 연기된 거니까 내일부터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방식이 무엇이든 괜찮으니 혁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혁신위는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사죄 명시 ▲최고위원회 폐지 및 당 대표 권한 강화 ▲당원소환제 강화 등을 혁신안으로 제안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
【STV 이영돈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내 이른바 ‘내부 총질 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일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낡은 언론 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반자유민주 세력의 싸움이 되었다. 이 싸움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과거 한동훈 전 대표 측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됐으나,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친윤계로 노선을 전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친한계와는 선을 긋게 됐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장 의원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당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장 의원은 당의 ‘탄핵·계엄 사과’ 움직임에도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며 비판했고, 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6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21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통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과 보수진영을 위기에 빠뜨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구태 세력들을 읍참마속 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참여하는 상설 ‘인적쇄신위원회’ 설치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공당이 스스로 그 가치를 저버려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국민의 뜻을 따라온 저 조경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이번 기회마저 어정쩡하게 넘긴다면 우리 당은 국민 외면 속에서 민주당의 공격은 물론 극우세력에게까지 둘러싸이는 사면초가에 직면할 것”이라며,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
【STV 차용환 기자】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제27회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에 못 미치는 46~4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교도통신 및 아사히 신문 또한 집권 여당의 과반 의석 실패가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중의원(하원)에서 이미 소수당으로 추락한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패배가 확정될 경우 양원에서 과반을 상실한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 정권이 양원에서 모두 과반을 지키지 못한 건 1955년 창당 후 최초이다. 자민당의 과반 실패를 예상한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연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양원에서 모두 소수 여당을 전락하면 강한 퇴진 압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아사히 TV와 인터뷰에서 “제1당 의석을 차지하는 것의 무게를 잘 인식해야 한다”면서 연임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연임의 이유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세웠다.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났을 뿐만 아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또한 하락했다. 최근 논란이 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취임 7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를 평가한 결과 긍정 답변은 62.2%, 부정 답변은 32.3%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4%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3%p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첫 주 58.6%(6월 2주차)의 지지율로 시작해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한 건 이진숙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는 여전히 6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논문 표절 등 논란에 시달리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그러나 보좌진 상대 갑질 논란이 일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다른 후보자는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고민한 결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서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상당 부분 의혹이 해명된 측면도 있고, 해명되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며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는 임명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이) 자세한 배경 설명을 따로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우 수석은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 종합해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술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대중 강경 노선에서 물러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이를 양국 간 정상회담 준비 수순으로 평가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또한 양국 정상이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미·중 간 무역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3개월 전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만든 인공지능 칩 H20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인상했을 때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이 곧 굴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로 맞섰고 미국 내 제조기업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일반 기업 외에도 심지어 방산업체들마저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뉴욕타임스는 “이후 미국은 중국을 ‘달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라고
【STV 박란희 기자】사제 총기로 아들을 숨지게 한 60대 남성의 서울 거주지에서 사제 폭발물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이를 제거했다. 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특공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60대 남성 A씨 주거지에서 신나 등 다량의 인화물질을 발견해 이를 수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 B씨를 총기로 쏴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쇠파이프 등으로 제작한 사제총기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은 아들인 B씨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아버지가 아들을 쐈다”라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경찰은 쓰러져있는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고, 경찰은 A씨를 급히 추적했다. 3시간 만인 21일 오전 0시20분께 A씨를 서울 서초구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검거된 A씨에게서 도봉구 쌍문동의 자신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건물 주민 105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경찰특공대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했다.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야권의 사퇴 요구가 있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임명 수순을 밟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계속했다”며 이 후보자 지명 철회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철회 언급 없이 사실상 임명 수순임을 시사했다. 우 수석은 관련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다시 공석이 됐고,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 여부는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