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미국 알래스카에서 오는 15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의제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처리 방향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지를 점령 중이다. 러시아는 자포리자와 헤르손은 양보해도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는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감한 영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해야 한다는 요구가 유럽과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평화협상은 안 된다”면서 회담 참석 의지를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할 경우 영토 문제를 놓고 푸틴 대통령과 설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참석에 대해 이렇다 할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참석하면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젤렌스키를 배제하고 푸틴과 빅딜을 통해 종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폭
【STV 박란희 기자】가자지구 당국과 알자지라는 전날(10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알자지라 기자 아나스 알샤리프(28)를 포함해 기자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기자 모하메드 크레이케와 카메라맨 이브라힘 자헤르, 모하메드 누팔, 모아멘 알리와가 사망했다. 알시파 병원 관계자는 공습으로 다른 2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알샤리프를 가리켜 “가자에서 가장 용감한 기자 중 한 명”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가자 점령을 앞두고 목소리를 필사적으로 침묵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알샤리프가 하마스 세포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이스라엘과 민간인 군부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주도했다”라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은 알샤리프를 하마스 소속 기자 6명 중 1명이라고 지목했다. 알샤리프는 “나는 정치적 소속이 없는 언론인이다. 내 유일한 임무는 현장에서 진실을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보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치명적인 기근이 가자지구를 휩쓸고 있는 이 시기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점령군(이스라엘군)의 눈에 위협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모하메드 모와드 알자자리 편집국장은 알샤리프가 공인된 기자이며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특별사면·복권했다. 형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조국혁신당이 대선 승리에 기여한 점, ‘멸문지화’를 당할 정도로 가혹한 수사 대상이 됐다는 동정론이 비판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정치 지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대환영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으로 강력한 개혁의 동력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즉시 정계에 복귀하지 않고 북콘서트 등 행사로 지지층을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연내 전당대회를 열고 조 전 대표를 대표직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전 대표가 복귀하는 것도 셈범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호남권역이나 수도권 일부 여권 강세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의 혈투가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가 영향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혁신당의 선거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정부가 광복절을 앞두고 15일 자로 83만6천68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 이번 사면은 일반 형사범 1천922명, 정치인·주요 공직자 27명, 경제인 16명, 노조원·농민·노점상 184명 등 다양한 계층을 포함했다. 주요 사면 대상에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수감 중이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포함됐다. 조 전 대표는 남은 형이 면제되고 복권돼 정치 활동 제한도 해소된다.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등 여권 인사들도 명단에 올랐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시절 유죄가 확정된 여권 인사로는 윤건영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있다. 반면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제외됐다. 야권에서는 홍문종·정찬민·심학봉 전 의원 등이 사면·복권됐다. 기업인 중에서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2천억 원대 횡령·배임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으나 이번 사면으로 풀려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STV 김형석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부처님 뜻대로,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면서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머슴 노릇을 잘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우스님을 만나 “역사적으로 호국불교의 정신을 존중하며 나라를 지키는 마음으로 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우스님은 “여당뿐 아니라 국민 전체를 잘 보시고 평안하게 하는 게 여당 수장의 역할”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진우스님은 또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다수 국민이 평안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좋고 싫은 감정을 절제하고 지나친 감정을 넣지 않는 것이 법(불교의 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정 대표는 “큰스님 말씀대로 감정을 빼고 탕평인사를 했다”며 “당 대표 선거에서 저를 도왔든, 안 도왔든 관계없이 필요한 인사를 했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과거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는 말을 즐겨 쓴다며, 3년 전 ‘역행보살’이 돼 관람료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1일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야유를 주도한 전한길 씨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14일 징계 수위를 결정하며, 이후 열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 씨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사건 당사자인 전 씨에게 소명자료 제출과 윤리위원회 출석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서면으로 보내며 공문이 전 씨에게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해 이틀 뒤에 윤리위를 다시 열 계획이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워낙 급한 사안이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요구하고, 국민 관심이 많아서 이틀 뒤인 14일에 윤리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 씨가 출석한다면 소명을 듣고, 출석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자료를 가지고 징계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정할 것”이라며 “징계를 만일 한다면 수위는 제명부터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주의가 있고 그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 위원장은 전 씨의 행위에 대해 “전씨가 이번에 한 행동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STV 박상용 기자】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기어코 ‘친길계’를 만들 작정인 것으로 보인다. 전 씨의 흔들기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일 전 씨는 대구에서 열린 전대 합동연설회에서 ‘혁신파’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전 씨의 돌발행동에 당이 발칵 뒤집혔다. 주로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전 씨의 행동에 대해 의원들 단체 채팅방에서 지도부를 향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3선 중진 신성범 의원은 “지금 전대를 판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내년 지방선거"라며 "전씨 같은 사람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다수한테 결국 외면 받아 당이 망하기 때문이다”라며 전 씨의 징계를 촉구했다. 이어 “강성 지지층은 ‘배신자’ 공격에 연호하지만 소리 없는 다수는 침묵하고, 이렇게 가면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는 의문을 모두 갖게 된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지도부의 전 씨 출입 금지에 반발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을 가리켜서 “유력 당권주자, 여론조사 1,2위 후보들이 그 사람과 관련 유튜버들의 합동 방송에 응한 것은, 의도를 떠나 당 안팎에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6.5%로 하락하며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6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5%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이는 전주 대비 6.8%포인트(p) 떨어진 수치이자 취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부정 평가는 38.2%로 6.8%p 상승했고, ‘잘 모름’은 5.2%였다. 리얼미터는 하락 배경으로 “조사 초반에는 주식 양도세 논란과 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후반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의 광복절 특사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며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국민의힘 ‘패싱’ 등 대치 정국 심화가 보수·중도층 반감을 샀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38.8%로 전주 대비 18.0%p 급락했고, 부산·울산·경남도 17.4%p 하락한 44.8%를 기록했다. 광주·전라는 78.2%로 가장 높았으나 3.5%p 낮아졌다. 인천·경기 61.9%, 강원 56.8%, 대전·세종·충청 56.1%, 서울 54.6%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3.5%로 가장 낮았고, 70대 이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재결집) 문제를 두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TK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비중과 투표율이 높은 지역으로, 후보들은 대여 투쟁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윤 전 대통령 지지층과의 관계를 두고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반탄(탄핵 반대) 성향의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내부 분열을 경계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107명 의석이 분열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고 이재명 총통은 장기집권을 시도할 것”이라며 “반이재명 독재 투쟁을 전국에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탄핵을 반대했던 당원을 ‘극우’로 몰아붙이는 것이 부끄럽다”며 “분열을 막고 이재명 대통령을 재판정에 세우겠다”고 했다. 반면 찬탄(탄핵 찬성) 성향의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과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극단적 선동가들 앞에서 굽실대며 ‘윤어게인’을 신봉하는 자들이 대구·경북 표를 달라고 한다”며 “당원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을 몰아내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혁신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대구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지만,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와 지지자들이 서로를 향해 고성과 비난을 주고받으며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깊은 갈등을 노출했다. 현장에서는 물병이 날아가고 작은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갈등의 중심에는 ‘아스팔트 극우’ 인사로 불리는 전한길 씨가 있었다. 전 씨는 연설회장 기자석에 앉아 반탄파 후보 연설 때는 “잘한다”고 외쳤지만, 찬탄파 후보 연설에는 “배신자”라고 고성을 질렀다.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소개 영상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자 당원석으로 다가가 “배신자”를 외치도록 지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조경태·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물병을 던지며 항의했고, 조경태 후보 연설 때는 전 씨가 의자 위에 올라 항의하다 제지됐다. 연설이 이어질수록 지지자 간 신경전은 격화됐다. 일부는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벌였고,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어게인 전한길과 함께’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장외에서도 후보별 응원전이 치열했다. 지지자들은 대구엑스코 앞에서 “김문수 역대급 당 대표!”, “정통보수 재건 조경태”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