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4ㆍ10 총선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5ㆍ18 폄훼’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다’ 등 당 후보들의 잇딴 설화에 대해 단호히 조치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지도가 올라가다가 여러 누수가 터지면서 조금 주춤거리는 것들을 느끼고 있다”면서 “중앙당에서 너무 온정적으로 하기보다는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단호하게 대응하고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 중ㆍ남구 도태우 후보가 과거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5ㆍ18 폄훼’ 발언을 한 데 이어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도 과거 “백성들은 조선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라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적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설화 리스크가 당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은 도 후보의 5ㆍ18 폄훼 논란에 대해 “우리 당이 안고 있는 고질병”이라면서 이 같은 발언이 재발할 경우 “과거는 차치하더라도 앞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 경우 공직에서 물러나겠다 하는 서명이라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따. ‘채상병 수사 외압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올드보이들이 돌아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4ㆍ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 완도 진도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을 꺾고 5선에 도전한다. 정 전 장관은 현역 김성주 의원을 누르고 5선 고지를 공략한다.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올드보이들이다. 박 전 원장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대표시절 비서로 발탁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문화부장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며 ‘영원한 DJ맨’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노무현 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 결과 박 전 원장은 옥고를 치르게 됐다. 이후 민주당에 복귀했으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는 아침 회의 때마다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이른바 ‘문모닝’으로 끈질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지리멸렬해지자 박 전 원장의 존재감도 옅어졌다. 이후 박 전 원장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으로 국정원
【STV 김충현 기자】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안산 상록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현역의원 의정평가 하위 20%를 넘지 못했다. 전 의원을 누른 양문석 전 고성ㆍ통영 지역위원장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밤 17개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관심이 집중된 건 경기 안산 상록갑이다.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는데,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원조 친노 ‘3철’로 불렸다. 3철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핵심 권력 축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로는 ‘수박’으로 찍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거센 공격을 받았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비명계 인사들을 향한 멸칭이다. 전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되며 현역 평가 결과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전 의원과 맞붙은 양 전 위원장은 “수박 뿌리를 뽑겠다”는 발언으로 당직 정지 3개월을 받은 대표적 친명계다. 혐오 발언이 공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 됐지만,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그대로 공천
【STV 김충현 기자】4ㆍ10 총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일 제3지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세몰이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가져가는 의석수 비율이 예상보다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조국혁신당 인사들은 ‘비조지민’을 외치며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을 투표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비례정당 지지율이 유지될 경우 창당 시 목표로 내건 10석, 원내 3당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M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정도의 지지율을 봐서는 원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뜨겁게 지지율이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고무된 반응을 내놓았다. 조국혁신당 돌풍에 본진으로 평가받는 더불어민주연합은 비상이 걸렸다. ‘반미 논란’이 불거진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논란을 가라앉혔지만 중도 지지층의 이탈은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군다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이 커지면서 친문(재인)계 강성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상징적 지도부는 수도권 후보가, 상황실은 영남권 후보가 맡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윤재옥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4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 구성안을 알렸다. 한 위원장의 ‘원톱’으로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나경원ㆍ안철수ㆍ원희룡 등 중량감 있는 수도권 인사들이 선대위에 합류한 셈이다. 하지만 선거를 실제로 지휘할 핵심 인력에는 영남권 후보가 속속 합류하고 있다. 수도권 선거가 박빙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수도권 후보자들이 선대위 합류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도권 선거에서 이슈를 주도하려면 수도권 인사들이 중요하지만 정작 자기 선거를 못 챙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실장에는 이만희(경북 영천ㆍ청도) 의원이, 부실장에는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과 주진우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내정됐다. 이만희ㆍ젛의용 의원과 주 후보는 단수공천을 받았고, 홍 의원은 불출마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지역에 출마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인적구성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STV 박상용 기자】서울 중ㆍ성동을 지역구 공천을 놓고 경쟁한 하태경 국민의힘 후보가 공천탈락에 강하게 반발하자 같이 경쟁한 이혜훈 후보가 “사회과학을 좀 더 배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 후보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너무나 당연한 게 눈에 보이는 데 왜 (하 후보) 눈에 안 보일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하태경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가 어려운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또 “그런데 (1차 경선에서 경쟁한) 이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초대 장관을 했고 ‘대통령이 내려 보낸 사람’이라는 캠페인을 두 달 동안 했다”면서 “그러니까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우리 측 유권자들이 이영 후보를 지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경선이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당원 20% 그리고 국민 80%라고 돼 있는데 여기서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니라 국힘 지지자와 중도만 대상으로 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힘 지지자 위주면 다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위주의 경선이기 때문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태경 후보를 찍기가 어
【STV 박란희 기자】4월 총선에서 승부처로 주목받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천 계양을 선거구 유권자 중 이 대표를 뽑겠다는 응답은 42%, 원 전 장관을 뽑겠다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양측의 지지율 차이는 불과 3%포인트(p) 차이이며, 이는 오차범위 ±4.4%포인트(p) 이내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 대표가 46%, 원 전 장관이 44%를 기록해 격차가 2%p 차로 더 줄었다. ‘잠룡 매치’로 주목을 받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현역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5%,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36%로 조사됐다. 9%p 차는 오차범위 밖이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은 2%의 지지율을 보였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41%, ‘험지 출마’를 단행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이른바 명문대전(이재명ㆍ문재인 갈등)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이재명)계였던 5선 중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후 야권 후보와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선의 꿈을 위해 당적을 옮긴 이 의원이 6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시절 이 대표의 리더십 및 강성지지자인 이른바 개딸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이 의원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두팔 벌려 환영했다. 이 의원을 영입한 건 ‘대전의 교두보 마련’이라는 국민의힘의 전략적 목표와도 부합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전의 5석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 한 바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 의원이 대전 탈환의 깃발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섞인 입당이었다. 민주당은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공천하며 맞붙을 놨다. 5선의 이 의원에 맞서기 위해서는 신선한 얼굴이 필요하다고 봤고,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반발하는 의미로 황 연구원을 공천하면서 주목도를 높인 것이다. 5선 중진과 정치 신인의 맞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이 의원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10일 유성을 거주 18세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 1번과 17번에 배치될 예정이던 전지예 금융정의연애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이 12일 후보를 사퇴했다. 이들은 시민사회 추천으로 각각 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 1번과 17번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반미 성향 활동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시민사회 측에 재추천을 요구하자 이에 부담을 느끼고 후보 자격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5ㆍ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 위원과 정 회장은 이날 각각 입장문을 발표해 후보 사퇴의 뜻을 알렸다. 전 위원은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고 했다. 정 회장 또한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춘다”고 선언했다. 두 후보는 시민사회 측이 주도한 ‘국민 오디션’을 통과해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 선발됐으며, 민주연합 합의문에 따라 각각 비례 순번 1번, 17번 배정이 예정됐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검법안을 당론 추진하는 데 대해 "총선용"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출국 금지된 상태에서 수사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했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의 출국 과정 전반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법안을 이날 당론 발의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민주당은 늘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답했다. 이미 채상병 특검법이 발의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 전 장관에 대한 특검을 또 추진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국회 재표결로 폐기된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도 민주당이 주도한 바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특검법을 남발하고 있지 않나"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특검은 수사기관의 수사가 끝났을 때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때 제한적·보충적으로 쓰는 수단"이라며 "해외 도피라든지 이런 프레임으로 정치적으로 선거에 악용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 사안과 관련해 외교·법무장관의 탄핵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