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비상계엄과 탄핵·구속 등을 놓고 충돌했다.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으로 인한 위기감이 커지자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도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들의 싹쓸이가 전망된다. 마지막 변수는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로 보인다. 이날 KBS에서 진행된 두 번째 TV토론에서 ‘무엇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사느냐’는 공통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분열”, 장동혁 후보도 “내부 분열”이라고 답했다. 장 후보는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한 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라고 했다. 찬탄파인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를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법치주의를 지키는 게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구속 및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외부 진료를 가는데 수갑을 채우는 인권 유린이 어디 있느냐”며 “인권 탄압 국가로 이재명 정부가 국가적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통일교 입당 의혹을 확인하려는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김 후보는 “통일교 교인들이 입당하
【STV 차용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받은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월요일(18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살육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모든 세부사항을 논의하겠다"며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사이 3자 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다시 요구했다. 그러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자 회담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각국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나토 사무총장에게 전화로 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 1시간 30분 동안 통화했고, 다른 지도자들이 합류하기 전 1시간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의 바라크 라비드 기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6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채 준비된 오찬까지 생략한 채 끝났다. 영국 가디언은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논의했으나 성과가 없어 예정돼 있던 업무 오찬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안심 스테이크 메뉴를 준비했지만 러시아 측은 맛보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이는 2018년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오찬을 함께했던 장면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긴 테이블 중앙에 트럼프와 푸틴이 마주 앉았고, 미국 측에는 존 켈리 전 비서실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이, 러시아 측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번 회담에도 일부 인사가 다시 동석했으나, 확대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NBC 방송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전 "최소 6~7시간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으나 실제 회담은 약 2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핵심 측근이 배석한 3대3 회담 이후 확대 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생략됐고, 두 정상은 곧바로 공
【STV 박상용 기자】광복 80주년 경축식은 민족 독립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자리다. 그러나 올해 기념식은 본연의 의미가 퇴색한 채 여야 정치권의 공방 무대가 되고 말았다. 국민 앞에서 역사와 자유를 논하기보다, 당권 경쟁과 정략적 계산이 앞서 있었던 것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행사장에서 특별사면 반대 시위를 벌이자, 민주당은 “정치적 쇼”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광복절 기념식을 당대표 선거 홍보용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친일·독재의 후예’로 몰아세웠다. 사면 반대 목소리를 ‘내란 방조 세력’과 연결지으며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수사도 서슴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의봉’ 사진을 올리며 “이재명 매국 사면에 옹호하는 앞잡이들에겐 정의봉이 약”이라고 맞받았다. 정의봉은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를 응징할 때 쓰였던 상징물이다. 야당 비판을 넘어 여권 내부 결집을 겨냥한 강경 메시지다. 결국 이번 공방은 광복절을 둘러싼 역사 논쟁이 아니라, 차기 정치 구도를 의식한 정략적 충돌에 불과하다. 여야 모두 국민 앞에서 ‘정의’와 ‘역사’를 말하지만, 그
【STV 박상용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국민임명식은 지난 6월 조기 취임 후 생략됐던 취임식을 대신하는 행사로, 국민대표들이 직접 임명장을 건네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통령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여러분,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면서 "'국민주권 정부'는 언제나 국민을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접경지역 주민과 참사 유가족을 언급하며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고, 문화·체육계 인사들을 향해 "그 꿈에 날개를 달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기업과 과학기술인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성장하고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STV 이영돈 기자】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르면 내주 초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18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 시도가 예상된다"며 "오전 8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대기해 달라"고 공지했다. 지난 13일 시도된 압수수색이 당 측의 제지로 무산된 만큼, 재시도 시 현장 대치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은 당시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2021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입당한 당원 명단 확보를 시도했으나, 임의제출 형식의 자료 확보 과정에서 당직자들과 장기간 대치하다 철수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확인을 위한 당원명부 열람 필요성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대상은 전성배 씨(일명 건진법사)와 통일교 간부 윤모 씨로, 두 사람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이다. 윤씨는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STV 박상용 기자】8·22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15일, 당 대표 후보들이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를 중심으로 지지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쳤다. 본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 비율로 진행된다.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3대 특검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강경 투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그날 밤부터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 측은 "특검 영장 집행 기간에는 비상 농성 체제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언론·지지자와의 접촉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SNS와 언론 인터뷰로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는 한편,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압수수색 영장 발부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극우세력 통합 문제에서도 기존보다 강한 어조로 입장을 내세웠고, 극우 성향 전한길 씨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다.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 후보는 "계엄 옹호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김·장 후보를 비판했고, 전씨 징계에 대해선 "소금을 뿌려 쫓아내도 모자란 존재"라고 직격
【STV 김형석 기자】광복 80주년을 맞아 여야가 독립운동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지만, 정부 인사와 사면 문제를 두고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독립운동 영웅들을 기억하며 독립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그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기관장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독립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그들은 현대판 밀정”이라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숨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찾아내 역사와 국민의 가슴 속에 새기겠다”며 “불법 계엄과 내란을 극복하고 민생 회복과 사회 개혁을 위한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열들이 지킨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들어 그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후원금 횡령으로 실형을 받은 파렴치범을 광복절 특사로 사면하고 이를 국민통합이라 자화자찬하는 대통령과 숨을 나누며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인경 대변인도 “조국 전 장관 사면은 정치적 빚 갚기, 윤미향 전 의원 사면은 국민이 떠안은 마음의 빚”이라며 “광복 80년 기념식이 정치 거래
【STV 이영돈 기자】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석방된 가운데,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갈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찬성은 43%, 반대는 48%였으며, ‘모름·무응답’은 9%였다. 연령별로는 40대(58%)와 50대(59%)에서 찬성이 우세했지만, 18~29세(50%), 30대(62%), 60대(54%), 70대 이상(56%)에서는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찬성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7%는 반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43%, 반대 50%로, 무당층에서도 반대(63%)가 찬성(20%)을 크게 앞섰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593명)는 66%가 찬성, 25%가 반대했으며, 부정 평가자(303명)는 93%가 반대했다. 한국갤럽은 "특정 정치인 사면 관련 여론은 과거에도 진영 간 대립하며 팽팽하게 갈렸다"고 설명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 전 대표는 11일 특사 명단에 포함돼 15일 0시 2분께 출소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달 중순보다 5%포인트 하락해 5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0%, 의견 유보는 11%였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5%)이 가장 많았고, ‘전반적으로 잘한다’(9%), ‘소통’(8%), ‘민생회복지원금’(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특별사면’(22%)이 최다였으며,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1%), ‘외교’(10%),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7%) 순이었다. 지역별 지지율은 광주·전라 86%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60%,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이 각각 59%였다. 대구·경북은 44%, 부산·울산·경남은 49%로 절반을 밑돌았다. 연령별로는 40대(77%)와 50대(71%)가 높은 지지를 보였고, 20대(54%)·30대(51%)·60대(55%) 순이었다. 70대 이상은 40%로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86%, 중도층 64%, 보수층 35%가 긍정 평가를 내놨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로 5%포인트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