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영끌’(빚을 최대로 내서 주택 구입)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전체 가계 빚(부채)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3분기보다 주택 거래가 줄고 은행권과 금융당국도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가계 빚 증가속도는 늦춰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27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1천914조3천억 원)보다 13조 원 많고,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수치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 받은 금액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상황에서도 2023년 2분기(+8조2천억원)·3분기(+17조1천억원)·4분기(+7조원) 계속 늘다가 작년 1분기 들어서야 3조1천억원이 줄었다. 곧바로 다시 세 분기 연속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4분기 증가 폭(+13조 원)은 3분기(+18조5천억원)보다 줄어들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하고 가계
【STV 박란희 기자】어르신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당사자 몰래 소액 대출을 받거나 고가품을 구입하는 방법 등으로 약 36억 원을 가로챈 일당 11명이 덜미를 잡혔다. 충남경찰청은 휴대전화를 개통한 다음 당사자 몰래 대출을 받고 물건을 구입한 혐의(사기, 전기통신법사업법 위반)를 받는 11명 중 모집·현금화 총책 2명(40대)와 휴대전화 소액대출 담당자 1명(40대)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8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해 4~11월 수도권·강원·충청 등지에서 어르신들 명의를 빌려 휴대전화로 개통하고 몰래 소액 대출을 받거나 고가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할부로 구입하는 방법으로 36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 통신 보조금을 받아주겠다’라는 이들의 꼬임에 넘어가 개인 정보를 넘긴 피해자는 46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통신기기 정보에 어두운 고령자들에게 ‘휴대전화(유심)를 개통하면 개인 신용정보에 따라 100~150만 원의 통신비를 지원해주겠다’라고 속였다. 또한 초기 피해자들에게 실제 10~15만 원을 지급하며 입소문을 내 다른 피해자를 데려오도록 했다. 이들은 각 지역에 모집책, 휴대전화 개통
【STV 박란희 기자】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의 본질이 우울증과 무과한 ‘묻지마 살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13일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우울증은 이런 종류의 폭력 행위와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매년 2만 명 이상의 교사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데 우울증을 범행 동기로 지목하는 것은 그 분들이 다 사회 부적응자가 아니냐는 낙인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가해 교사가 복직 3일 만에 ‘짜증이 났다’라고 이야기 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 교수는 “결국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울증보다는 성격적으로 문제가 심각하게 있었던 것 같다. 해당 교사가 복직 후 여러 폭행 행위가 보고됐다”며 “사건 5일 전에는 컴퓨터가 잘 안 된다고 컴퓨터를 기물 파손하는 등 지속적인 문제 행동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묻지마 살인’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봤다. 이 교수는 “피해망상을 동반한 조현병이나 극도의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들은 결국 본인의 분풀이 혹은 방어 목적으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대상을 골라 복수극을 벌인다”라며 “여
【STV 신위철 기자】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부상 중인 양자컴퓨터에 대해 “실질적으로 유용한(practically useful) 양자 컴퓨터가 5~10년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양자컴퓨터를 약 10년 전 인공지능(AI) 발전 단계와 비교해 이처럼 말했다. 피차이는 “양자 컴퓨팅의 현 단계는 2010년대 AI의 발전 초기와 비슷하다”면서 “당시 우리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라고 했다. 구글 브레인은 구글이 2011년에 시작한 AI 및 딥러닝 연구 프로젝트이며, 이 프로젝트의 AI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까지 10년 가량 걸렸다. 이 같은 전망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때까지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관측한 것보다 10년 이상 당겨진 것이다. 젠슨 황은 지난달 8일 양자컴퓨터 발전에 대해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초기 단계(를 의미한다)”라면서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젠슨 황
【STV 신위철 기자】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에 대해 우울증 환자에 대한 언론 보도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나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같은 나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피해자의 부모님이 느끼고 있을 감정을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라면서 “다만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가해 교사의)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경찰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인 40대 A씨는 흉기로 8살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8년부터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말 이 문제로 휴직했다가 20일 만에 복직해 범행을 했다. 나 교수는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라면서 “(무분별한) 이와 같은 보도는 우울증에 대한 낙인을 강화시켜 도움을 꼭 받아야할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우울증 치료 환경에 대해서도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여전히 10%에 불과하다. 열명 중 아홉명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라
【STV 박란희 기자】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1학년생을 흉기로 해치는 충격적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교사는 우울증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귀했다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유족은 학교에 흉기를 소지하고 돌봄교실에 홀로 남은 아이의 행적을 노린 점 등을 감안할 때 교사가 계획 범행을 했던 것으로 봤다. 11일 대전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하늘양(8)과 40대 여교사 B씨가 발견됐다. 하늘양은 발견 당시 심각한 외상이 발견되는 등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이 없던 하늘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흉기로 목과 손목 등을 자해한 여교사는 새명에 지장이 없다. B씨는 경찰 조사를 받다가 오후 9시께 범행을 자백했다. B씨는 정교사로 해당 학교에서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 지난해 말 복직했으며, 1학년인 하늘양과는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족은 아이가 미술학원에 등원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오후 5시18분께 실종신고를 했다. 가족들은 곧바로 학교에서 아이를 찾았고, 사건
【STV 박란희 기자】법원이 그룹 동방신기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 씨를 협박해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30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오창섭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8억4000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씨는 김 씨와의 사적 관계에서 대화를 몰래 녹음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총 101회에 걸쳐 약 8억4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았다. 김 씨 측은 수사 당국에 ‘네일 아티스트인 줄 알고 만난 다음, 5년 간 금품을 갈취당했다’라고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 측은 법정에서 “프로포폴에 중독돼 이성적 판단 능력이 떨어졌고, 마약 대금 마련을 위해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면서 “구속 수감 이후 잘못된 행동에 대해 매일 같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선처를 요구했다. 재판부는 A씨에 중형을 선고하며 유죄 인정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의 사적인 대화를 보관하고 관계가 소홀해지자 금품을 갈취하기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에 대해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조류충돌)’가 지목되면서 전국 모든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을 추진한다. 공군기지 한 곳을 제외하면 국내 공항에 레이더는 배치되지 않았다. 아울러 공항마다 조류충돌 예방 전담인력을 확충하며, 새떼의 이동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효과가 큰 ‘열화상카메라’도 모든 공항에 최소 1대씩 배치한다. 국토교통부는 6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발표에서 사고 관련 현안과 함께 이러한 대책을 보고했다. 특위는 먼 거리에 있는 새떼를 사전에 탐지하고 항공기의 대응력을 높이도록 국내의 모든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를 도입하기로 했다. 여객기가 취항하는 국내 공항에는 조류탐지 레이더가 전무하다. 국토부는 전문용역을 거쳐 4월에는 조류탐지 레이더를 우선설치하는 공항을 확정한다. 올해 내에 시범도입하며, 내년 안에 본격적으로 설치한다. 열화상카메라도 모든 공항에 1대씩 도입할 예정이다. 열화상카메라는 공항 새떼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공항 중 인천
【STV 신위철 기자】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팰런티어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팰런티어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3개월 간 1조 원 넘게 팰런티어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팰런티어 주가가 과대평가 됐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팰런티어는 데이터 자체보다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팰런티어의 사업 모델은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온톨로지’를 통해 데이터에 의미가 부여되면 별 의미없던 데이터의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 데이터가 수집돼도 해석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온톨로지가 데이터의 언어를 분석해 해석해주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팰런티어 주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23.99% 급등해 103.83달러에 장이 마감됐다. 팰런티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2751만 달러(약1조2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약 5천만 달러 넘어서며 깜짝 놀라게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월가에서는 팰런티어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0달러였던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조정했다. HSBC
【STV 박란희 기자】스웨덴 성인 교육시설에서 4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해 10명 가량이 숨졌다.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비교적 드물었던 스웨덴이라 이번 총격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낮 12시 30분께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외레브로 지역의 성인 교육시설에서 벌어졌다. 현장 목격자인 54세 교사는 “누군가 교실 문을 열고 다들 나가라고 소리쳤다"면서 "우리반 학생 15명을 모두 데리고 복도로 나간 뒤 달리기 시작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교사는 이날 학교에서 국가 공인 시험이 치러졌다면서 대략 10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28세인 한 학생은 “세 발의 총성을 들었고 비명이 이어졌다”라고 했다. 총격이 벌어진 곳은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교육을 비롯한 이민자 대상 스웨덴어 수업 및 직업훈련 등을 하는 학교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이후 ‘약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 내용을 수정했다. 10명 안에는 범인도 포함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