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현직 검사들이 대거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검사가 사표가 수리되기도 전에 정치 행보를 보이는 건 검찰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검찰 출신이 정부기관 요직을 차지한 데 이어 여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선임되면서 ‘검찰공화국’을 자조한 집권세력의 실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검은 지난달 29일 김상민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과 박대범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을 각각 대전고검과 광주고검으로 좌천성 전보했다. 김 전 부장은 지난해 추석 당시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면서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문자 메시지를 고향 주민들에게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대검 감찰위원회에서 ‘검사장 경고’를 받고 사직서를 제출한 후 총선 출마 결심을 밝혔다. 박 전 지청장도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외부 인사와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대검이 특별감찰 중이다. 두 인사 외에도 검찰 출신 인사들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기강이 해이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들의 총선 출마가 옳지 않지만, ‘황운하 판례’로 인해 이들의 출마 자체를 막을 수는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 공천 과정 전반을 담당할 공관위원장을 이번주에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물갈이 공천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실무형 공관위원장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실권 있는 비대위원장이 있으니 공관위는 실무형으로 구성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카리스마가 있어 당을 장악하고 공천을 주도할 인사보다는 대통령실의 지시를 확실히 이행할 인사가 무난하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가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된 만큼 공관위원장도 비정치인이 파격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공관위원장 하마평에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오르고 있지만 이들보다는 실무형이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이 당을 이끌고 있는 만큼 무난한 인사가 선임되어야 공천 작업이 매끄러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오는 10일까지 공관위를 구성해야 한다. 공관위는 지난 11월 발표된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면 1월 말부터 공천 배제(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 혁신 압력이 높은 만큼 현역 의원이 대거 물갈이 될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9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한 위원장은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하자”라고 했고, 이 대표는 “협력할 준비가 됐다”라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이후 처음으로 뵙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한 위원장은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 서로 다른 점도 많이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하자”라고 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 취임과 (민주당) 방문을 환영하고 축하드린다”면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인은 대신하는 것이며, 입장은 달라도 우리의 책임은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은 일국의 집권여당 대표이며, 비대위원장 포부 앞으로 계획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민주당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이라는 표현처럼 국민의힘이 비상상태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여당의 최고 권력을 거머쥐게 됐다. 그가 위원장직 수락 연설에서 목청껏 외친 말은 “(더불어민주당의)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하겠다”였다. 한 위원장의 말은 국민의힘 지지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만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중도층에 소구하는 말이었냐 반문한다면 “아니오”라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은 민주당의 586 운동권 특권정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그러는 상황에서도 여당인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 더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여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집권 후 ‘카르텔 척결’을 외쳤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 한·미·일 외교를 복원한다고 외치며 일본과의 관계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과정이 너무 거칠어 ‘일본 편향 외교’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특정 언론사를 점찍고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다. 언론사 압수수색은 21세기 들어 이례적인 사태였다. 압수수색이 정당한 법 집행 절차였다고는 하지만,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정권’이라는 이미지는 차곡차곡 쌓였다. 민심의 심판은 서울 강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2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공개했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비정치인 및 내년 총선 불출마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명직 비대위원은 8명이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이 참여했다. 김 의원은 당 지명직 최고위원이었으며, 이번에 비대위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한 위원장은 지난 6월 대정부 질문 당시 여야가 고성을 주고 받는 가운데 김 의원은 차분히 장애인 정책 질의를 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박수를 받은 장면을 인상깊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권 출신으로 이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다가 86운동권 세력을 강하게 비판해온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 참여연대 출신이지만 ’조국 흑서‘를 써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대표(회계사)도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주로 민주당 운동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 인재영입위원인 내과 의사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도 참여한다. 박 대표는 호남의 가치를 대변하는 인사로 영입됐다. 자립 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윤도현 SOL대표도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2002년생인 윤 대표는 18년 간 보육원
【STV 박상용 기자】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원 클럽)을 표결한다. 두 특검법은 4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본회의 숙려기간(60일)을 거쳐 이날 본회의에 자동 상정될 예정이다.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167석의 민주당과 6석의 정의당이 손잡고 야당 단독으로 통과가 가능하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 총선용 기획 악법으로 규정하면서 수용불가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한동훈 위원장도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표결도 추진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의사일정 변경동의를 거쳐 특별법 상정을 시도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처리를 하라며 이를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총선을 앞둔 정치공세라면서 반대 중이다. 이태원 특별법은 오는 1월 9일에는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1월 9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노원구 상계동 ‘마포숯불갈비’ 음식점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신이 자란 상계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면서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다”면서 “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수직적인 당정관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는 탄핵을 겪으며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는 대한민국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선출되지 않은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 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잠시 보수정당에 찾아왔던 찰나와도 같은 봄을 영원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스스로를 다시한번 반성한다”며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한다. 모든 것이 제 부족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임명식에서 “지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임명식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오직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저는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는 공천 대상자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야 공천할 것이고, 약속을 어기면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했다. 또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며 586 운동권 중심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불체포특권 포기 등을 거론하며 이른바 ‘방탄 논란’에 휩싸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과 달라져야 하지 않겠냐”면서 “이재명의 민주당·군림하려는 운동권 세력과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보다 국민이 먼저이고 선당후사보다 선민후당 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이 제출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총선용 악법”이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