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함께 근무한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현역 군 장교가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3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33)씨와 말싸움을 하다 격분해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다음 이튿날 오후 9시 40분께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관계였던 B씨와 카풀로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하다 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살해를 결심했다. A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위조 차량번호판’을 휴대전화로 검색하기도 했다. B씨를 살해한 A씨는 사무실에서 가지고 온 공구로 당일 오후 9시께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사체를 훼손하고 10여년 전 근무했던 화천지역 북한강변에서 사체를 유기했다. A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 휴대폰을 이용해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의 은폐를 시도했으며, 시신을 유기하러 이동할 당시에는 차량번호판을 위조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 이달 3일 검거되기 직전에는 B씨의 휴대전화를 서울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갈등설이 끊이지 않으며 ‘당정 갈등’을 재점화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분위기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며 탄핵이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한 대표도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전반기 성과로 ▲한미관계 복원 ▲한일관계 정상화 ▲체코원전 수주 ▲화물연대 불법 파업 개혁 등을 거론했다. 한 대표는 ‘대단한 성과’, ‘대단한 업적’이라는 수식어구를 동원해 윤 대통령의 업적을 추어올렸다. 대통령실과 극한 대립을 이어갔던 한 대표의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이슈 해결을 놓고 대통령실과 날을 세웠다.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 면담 당시는 물론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참모진 개편 및 쇄신용 개각, 김 여사 활동 중단 등을 주문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발탁한 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복무한 특수부대 예비역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 인준이 필요없는 정무직이며, 모든 국가 안보 기관을 조정하고 대통령에게 외교안보에 관한 사안을 브리핑하고 정책을 실행한다. 왈츠 하원의원은 대중 강경파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적대국을 향해 강한 억제력을 키우며 동맹국에는 자국이 기여하는 대가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양면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는 네오콘으로 꼽히는 존 볼턴이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 미북 정상회담을 관할하는 등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왈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종전하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추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여론을 어떻게 잠재울까 하는 것이었다. 특히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가 관심사였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것으로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수사기관 협조, 특별감찰관 임명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되겠다”라는 농담으로 김 여사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자신과 김 여사가 집권 이전부터 썼던 휴대폰을 써서 사단이 났다는 식으로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미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고,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합의하면 2인 중 1명을 지명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여권 전반에 큰 타격을 입힌 선거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도 대선 전에 연락을 하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끊었는데, 당선 후 서운한 게 있을 것 같아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 씨와의 통화에서 공천개입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나왔는데도 어설픈 해명으로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김 여사 이슈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
【STV 김충현 기자】오는 15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거를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렸다. 중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반면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으로 의원직을 상실할 것으로 관측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열리는 1심 재판에 대해 “저는 (벌금) 80만원이 (선고)될 것 같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자금 문제(국가가 보전한 대선 선거자금 434억 원 반환)까지 귀결되기 때문에 재판부가 엄청난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대법원 예산을 200억원 늘리는 등 법원에 엄청난 애정 공세를 펴고 있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100만원 이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친한계인 박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연히 무조건 당선 무효형, 벌금 100만원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무죄라고 자신하는데 그렇다면 1심 선고 생중계를 안 할 이유가 있나”라면서 민주당을 향해 1심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신 저서인 ‘미국을 구하라(Save America)’ 사진집을 구매하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집은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설립한 출판사 위닝팀 퍼블리싱이 출간했고, 99달러(약 14만원)에 판매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사인본은 499달러(약 70만원)에 판매한다. 책 소개 글에는 제45대 미국 대통령 집권기 4년을 돌아보고 다음 임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고 쓰여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책에 2019년 프랑스에서 G7 정상들과 만난 사진을 올리고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한다, 이 사람들 중 대부분은 더이상 정부에 있지 않다”라고 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옆에 앉아 있는 사진 옆에는 “저는 항상 시진핑 주석과 훌륭하게 지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엉망이 됐다”라고 썼다. 책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무려 10페이지 분량에 걸쳐 나와있어 시선을 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매우 제한된 시간에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다”라고 썼다. 트럼프 당선인은 퇴임 이후 정치유세 티켓 및 사진집과 함께
【STV 김충현 기자】한때 10만원을 내다보던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천원(3.51%) 하락한 5만5천원에 거래를 끝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9월 30일(5만3천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장중 9만6천800원이며, 종가 9만1천원이었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이날 주가는 40%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장장 33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순매도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2조9천339억 원에 이를 정도이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인공지능(AI)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한 것에 대비해 삼성전자는 HBM 개발에서 뒤쳐지며 후발 주자로 떨어졌다.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도 SK하이닉스는 독점에 가깝게 공급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품질 테스트를 지난 8월 겨우 통과했다. 게다가 미국에서 도널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국정 쇄신 방안을 놓고 민심과 대통령실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민심은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대통령은 회견에서 당정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취지를 여러 번 강조했으며 이는 당정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의 이슈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기자회견을 계기로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를 윤 대통령이 전면 수용한 것으로 해석하지만, 여론은 이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0.1%p(포인트) 하락한 22.3%로 기관 조사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했으나 김 여사나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쇄신 요구를 수용했다면서도 “중요한 건 실천”이라고 압박을 이어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재확인했다. 다만 참모진이
【STV 김충현 기자】일본의 한 장례회사가 입관 체험을 하는 이색 카페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언론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치바현 훗쓰시의 장례회사 가지야 본점은 지난 9월부터 ‘입관’ 체험 이벤트를 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 건물에 ‘관 카페’를 설립했다. 장례용품 제조업체인 그레이브 도쿄가 화려하게 디자인한 3개의 관을 설치했다. 입관 체험은 무제한으로 할 수 있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히라노 키요타카(48, 平野清志) 사장은 사람의 죽음을 다루는 장례지도사로서 특별한 감정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히라노 사장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유족을 상대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지만 장례지도사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느꼈다. 히라노 사장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생생하게 체험하기를 바라고, 우울하거나 인생에서 벽에 부딪힌 사람들이 (카페에) 오기를 바랍니다”라면서 “새롭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입관 체험을 통해 금기로 여겨지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히라노 사장은 “일상생활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남은
【STV 김충현 기자】친명(이재명)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주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무죄 탄원 서명’ 참여 인원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 대표 무죄 탄원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101만 여명이다. 탄원 서명은 지난달 8일 시작했으며 이날(11일)까지 진행된다. 탄원서는 이 대표가 이달 1심 선고를 받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15일)와 위증교사 혐의(25일)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혁신회의는 이 대표의 선거 전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혁신회의는 탄원서를 통해 “이 대표는 12년 동안 시장과 도지사를 거친 선출직 공직자였고, 이번 제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재선으로 국민에게 선택 받은 사람”이라며 “직전 대선에선 현 대통령과 경쟁하여 0.73% 포인트 차이로 낙선했으나, 대한민국 국민 1614만7738명의 선택을 받은 직전 유력 대선 주자”라고 썼다. 이들은 “현 정부 하의 검찰은 민주화 이후로는 처음, 헌정사를 통틀어 세번째로 직전 유력 대선후보를 기소했다”며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제 1당 당대표를 일주일에 2~3일 동안 종일 법원에 묶어두고 있다. 마치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