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 일부를 감축하려 한다는 소식이 유럽 언론에서 보도됐다.
이에 유럽 지도자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급히 진화하고 나섰다. 동시에 유럽연합(EU)의 방위비를 GDP의 5%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영매체 RT와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은 26일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약 2만8000명인 주한미군 중 4500명을 빼서 괌 등 인도태평양 등 타 지역으로 이동시킬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나온 상황이라, 미국이 조만간 미군재배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주둔하는 미군을 중국 견제에 집중하기 위해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역시 끊임없이 거론되온 사안이다.
EU 최대 경제대국으로 3만9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사실무근”이라며 감축설 진화에 나섰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또한 다음 달 24,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32개 회원국 전체가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5%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5% 방위비 지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나토에 요구해온 수치이다.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유럽의 고위 외교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미국 NBC 방송도 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을 최대 1만 명 가량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