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7일 열렸던 대선주자들의 마지막 토론은 초등학생 토론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말을 막는다고 짜증을 내고, 시종일관 상대후보를 비난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등 ‘적절하지 못했다’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제21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주요 대선 후보 4명이 참석하는 마지막 세 번째 TV토론회가 이날 저녁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등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였던 만큼 두 후보의 언행에 눈길이 쏠렸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1위 후보답지 않은 가벼운 태도를 보였고, 김문수 후보는 시종일관 네거티브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말을 끊거나 끼어드는 후보를 향해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였으며 사회자를 향해 “제지해달라”고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지지율 1위 후보다운 여유나 관용적인 태도보다는 거만함이 비춰지기 십상이었다.
김문수 후보는 거만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토론회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로 일관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부터 그간 이재명 후보 주변에 있다가 숨진 사람들을 일일이 거론했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토론회의 주제가 ‘정치분야’였음에도 분열된 나라를 어떻게 치유하고 통합할지에 대한 구체적 대안은 전혀 없었다.
유력 후보들의 언어가 거친 상황에서 대선 후에 통합과 치유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