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충청의 아들’을 표방하며 충청 공략에 나섰다.
고향이 충북인 김 후보는 과거 충청 출신 대선주자들이 낙마한 것과 다르게 ‘충청 대망론’을 고리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후보는 지난 17일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 4·19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당선된다면 바로 다음날 세종시에서 대통령 근무와 집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 외에도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충청권으로 이전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 당원 간담회에서도 충청대망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아예 “충청대망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충청권 3개 대기업 도시 건설 ▲서울대 수준 거점 국립대 발전 ▲그린바이오 산업 특화 단지 조성 등 충청권의 구미를 당길만한 공약을 대거 제안했다.
김 후보의 세종 대통령 집무실 공약에 맞서 이재명·김경수 후보 또한 이러한 공약에 발을 맞췄다.
그간 충청대망론이 화두가 됐지만 번번히 실패한 바 있다.
고(故) 김종필 전 공화당 총재,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인제 전 의원 등이 충청대망론을 내세운 인사들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충청대망론’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후 차기가 아닌 차차기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