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보수진영의 관심이 커지면서 대선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분출하고 있다.
우선 한 대행과 단일화 뜻을 가진 김문수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선출한 뒤 단일화를 추진해 반(反) 이재명 연대를 구축해 대선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덕수 대망론을 고리로 한 대행이 단일화에 참여하느냐 안 하느냐는 대형 이벤트 전략을 사전에 노출해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김선교·박수영·엄태영·인요한 의원 등은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한덕수 추대론’을 주장해왔으며,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해 향후 단일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김 후보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한 뒤 한 대행과 단일화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 박 의원의 경우 김 후보 캠프 합류를 알리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시나리오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김 후보는 한 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유일한 후보이다. 경쟁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 차출론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덕수 추대론을 주장하는 이들과 달리 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도 많다.
국민의힘 경선에 집중되어야 할 관심이 단일화로 쏠리면서 경선 흥행의 김이 빠졌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의 관심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보다 한 대행과 단일화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한 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맞붙을 유일한 카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후보를 지지 중인 보수 지지자들마저 이 같은 전략을 외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론’은 무색해지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