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국사회에는 상조·장례업을 향한 편견이 강하다. 최상위권 업체 관계자조차 “소개를 하면 위아래로 훑어보는 시선을 느낀다”라고 토로할 정도이다.
사망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성장산업으로 전환되고, 대기업이 업계에 뛰어들면서 사회 전체의 인식 전환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은 ‘상조·장례업계’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이지 않다.
“너는 누가 죽는 걸 좋아하겠다.” 한 장례식장 종사자에게 친구가 내뱉은 말이라고 한다. 이 짧은 말에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이 들어있다.
상조·장례업계에 대한 비하, 그 종사자들에 대한 악의적 편견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이 상조·장례업 디스카운팅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장례식장 종사자가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걸 포기하면 어떻게 될까. 모든 장례지도사와 상조업체가 일시에 일을 정지하면 어떻게 되는가.
사회는 마비될 것이다. 시신을 처리하지 못해 모두가 전전긍긍하고 종말이 온 것처럼 변할 수 있다.
상조·장례업계 종사자들도 사회의 어엿한 일원이며,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을 다룬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더 용감한 이들이다.
이미 2030세대 젊은이들이 장례지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감각은 예나 지금이나 놀랍다.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 상조·장례업계로 뛰어드는 젊은이들처럼 종사자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편견에 정면으로 맞설 때 상조·장례업 디스카운팅은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