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정치권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이 도는 가운데 보수층에서는 한덕수 대망론이 분출되고 있다.
‘1강’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 보수진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패배감에 휩싸였다.
이에 안정감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후보로 나와 이 전 대표와 경쟁해달라는 주문이다.
한 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동시에 보수 성향의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깜짝 지명했다.
이 같은 ‘결단’은 진보층의 반발을 불렀지만, 보수층에서도 한 대행의 리더십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경제부총리는 지낸 경제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관세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품게 했다.
1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도중 한 대행에게 출마 의사를 물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한 대행은 국무총리를 두 번 지냈으며, 경제부총리를 역임했고 주미대사를 지내 관세전쟁에서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한 대행은 국무총리실을 통해 “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대행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한덕수 대망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하지만 당장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달 14~15일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려는 후보만 20여명에 달해 한 대행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게다가 당장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기하고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