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이 의원이 자신의 책임은 면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적어도 이 혼란 사태에 대해 진성성 있는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라면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하지만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쫓겨난 이후 20대 대선 당시 자신의 상황을 ‘양두구육’에 비유했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2022년 8월 양두구육 논란에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라고 반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성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윤 대통령 파면 사태 이후 어떠한 사과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정국 혼란에 이 의원도 한 몫 했다고 보지만 이 의원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준석계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도 이 의원의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천 대행은 지난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의원과 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한 사람들’이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