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다선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메시지를 내려면) 당을 나가서 메시지를 내라”라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진행한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헌법을 위반하신 분이 무슨 할 말이 있으시다고 그런 메시지를 내냐”면서 “좀 더 반성하고 국민들한테 좀 사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6선으로 12·3 비상계엄을 반대해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보에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탄핵 찬성파를 탈당시켜야 한다’는 주장 등을 하자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분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아닌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부정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당이)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면서 “대통령이 위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했기 때문에 탄핵이 마땅하다고 본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이지 권력자를 쫓아가거나 권력자를 지키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자신을 지지해온 단체인 ‘국민변호인단’에 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대통령은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청년 여러분,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