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피트 헤그세그 미 국방장관이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 공유한 후티 반군 공격의 정확한 시점은 기밀 정보임이 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정식 절차에 따른 비밀 분류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NYT는 26일(현지시간) 미 군사 작전 비밀이 어떻게 분류되고 유출시 어떻게 대처하며 유출 당사자를 어떻게 징계하는지 과거 사례를 제시했다.
헤그세그 장관은 “이 시점이 바로 첫 폭탄이 떨어지는 정확한 시각”이라고 시그널에 썼다.
당국자들은 헤그세그가 올린 내용이 기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밀 지정 권한이 있는 헤그세그 장관이 기밀이 아니라고 했기에 기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역대 미국 정부는 “군사 계획, 무기, 작전” 등에 대한 정보를 기밀로 분류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믹 멀로이는 헤그세그가 올린 출격 시간은 고도의 기밀로 보호받아야 하는 정보라고 했다.
이어 “이 정보가 유출되면 작전이 위협받고 생명이 위험해진다. 핵무기나 비밀공작 다음으로 보호 수준이 높은 정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내가 아는 한 기밀이 아니었다”라고 옹호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26일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어떤 정보 출처나 기법, 위치, 전쟁 계획도 공유되지 않았다”라면서 기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문위원들이 “그렇다면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해보라”라고 요구하자 침묵했다.
기밀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 연방수사국(FBI)이나 법무부가 수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