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복귀하면서 남긴 말은 ‘극단의 정치 배격’이었다.
한 대행은 지난 네 달 간의 탄핵 정국 속 국민 분열을 봉합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앞날에는 불행만 있다면서 정치권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복귀 첫 행보로 전국 산불 상황을 점검했으며 미국발 통상 압박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에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해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안정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담화문을 통해 우리 사회를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라면서 “(이대로라면)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국정을 이끄는 동안 모든 결정은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 이익에 해당하는 지에 입각해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국회와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모두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홍균 외교부 차관은 한 대행이 복귀하자 이날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통화에서 한 대행 체제에서도 흔들림없는 동맹 관계를 구축해나가자고 했다.
윤 대사대리는 “미국의 확고한 지지에 변함이 없다”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대미 외교의 급이 부총리에서 국무총리로 높아져 한 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도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산불진화 상황을 확인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