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닷컴버블’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AI 기업은 수익성이 탄탄한데다 재정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반박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최근 주식시장 약세가 닷컴버블 당시의 유령을 소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25년 전인 2000년 3월 2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세로 반전됐다.
나스닥 100 지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고점을 찍고 내림세로 전환했다.
S&P 500지수는 2007년이 된 다음에 회복됐고, 나스닥 100지수는 전고점 회복에 15년이 소요됐다.
5년간 이어진 닷컴 버블 시기에 S&P 500지수는 거의 300%, 나스닥 100지수는 718% 상승했다.
이후 거품이 사라지며 나스닥 지수는 주가 80% 이상이 내려앉았고, S&P 500지수는 거의 반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S&P지수는 2022년 10월 저점 대비 지난달 최고점까지 72% 급등해 시가총액이 22조 달러 이상 폭증했다.
하지만 이후 반전 하락세를 보이며 10% 이상 내려앉았다.
AOL의 전 회장 스티브 케이스는 닷컴 버블에 대해 “인터넷은 너무나 큰 아이디어였고 사회와 기업, 세계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를 안일하게 보는 사람들은 뒤처지게 됐다”라고 했다.
하지만 AI 열풍을 이끄는 기업들은 닷컴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들과 다른 분위기라는 반박도 있다.
닷컴 버블 당시는 수익성이 불투명한 신생기업들이 주류였지만 현재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수익성이 탄탄하고 재정상태가 좋은 업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