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자 더불어민주당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불안감이 가중된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을 이유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19일 “최 대행이 오늘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탄핵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았다”면서 “오늘 밤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 비상 의원총회에서 최 대행 탄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대행을 겨냥해 “헌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결정을 내린 지 오늘로 19일째”라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내일(19일)까지 임명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최 대행에게 마 후보자를 19일까지 임명하라고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최 대행 탄핵 추진을 시사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줄탄핵’ 역공세를 우려해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가 역대 최장으로 길어진데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다가오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선거법 사건 항소심 선고는 오는 26일 진행된다.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피선거권 박탈형이 선고됐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지난 14일 혹은 이번주 초에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탄핵심판 선고 기일마저 지정되지 않은 채 심리가 길어지자 민주당의 불안감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