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탄핵 찬성·반대 입장이 격하게 대립하면서 이러한 성향으로 낙인 찍힌 식당들이 난데없이 온라인에서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낙인 찍히기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19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식당 주인의 정치 성향을 짐작해 지도에 표시한 ‘탄핵 찬성·반대 식당 지도’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식당 위치와 함께 주인의 정치적 성향을 추정한 근거 등이 명시됐다.
문제는 이러한 글에 포함된 식당 주인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매장들의 카카오맵 리뷰에는 1점대 별점 테러와 함게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한 비방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캔슬컬쳐’로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식당을 경제적으로 도태시키겠다는 뜻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000여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글쓴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A식당 점주가 탄핵 시위에 참석했다”, “B, C 식당 점주가 시위 참석자들에게 욕설했다”는 등의 주장이 담긴 게시글을 식당 위치를 표시한 지도와 함께 업로드했다.
해당 매장들의 카카오맵 리뷰에는 다수의 비방글이 게재됐으며, 곧 별점 1점대(5점 만점)의 평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해당 매장 점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사실 무근의 비방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 대립이 심화되면서 애꿎은 식당 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허위 사실 유포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보다 더 강하게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