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 의지를 다시금 드러내면서 핵군축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 비핵화’는 장기적 목표로 두되, 핵군축 협상으로 단기적 성과를 내는 방안을 구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나 ‘김 위원장과 관계를 재구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다시금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면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핵보유국’(nuclear power)라고 지칭했다.
지난 1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친분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을 가리켜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핵보유국 발언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5개 ‘핵무기 보유국’(nuclear weapon state)과는 다른 개념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핵보유국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비공식 핵무기 보유국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과거 미국과 소련의 핵군축 문제를 언급하며 “김정은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맥락상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핵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