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중단하자 러시아가 일주일 사이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한 우크라이나에 맹공을 전개해 점령지 3분의 2를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스크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쓸 수 있는 유력한 카드 중 하나였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를 통해 러시아가 북한군과 함께 쿠르스크 지역 3분의 2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결정적 도움을 준 것으로 봤다.
전투를 수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한 지휘관은 “우리는 그들을 저지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진지에 6명씩 배치할 때 (러시아는) 북한군을 50명씩 보낸다”라고 했다.
다른 지휘관도 “북한군의 전술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북한 보병들이 북한 포병대, 러시아 드론부대와의 협업을 통해 더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군의 전술도 발전 중인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향해 방해 전파를 쏘자 이제는 광섬유가 달린 유선 드론을 날리고 있다.
목표물 200~300미터까지 접근해 유선 드론으로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을 향해) 공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따.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차 방어선으로 후퇴한 상태이다. 러시아군이 물자 차단에 나서면서 일단은 방어로 돌아선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점령지를 협상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러시아군이 빼앗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교환하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밀리자 이러한 계획은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