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무역 정책이 성과가 있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미국의 1분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데 대해 “우리는 매우 대단한 일을 하고 있고 미국의 부(富)를 되찾고 있기 때문에 조정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성장이 한계점에 부딪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성장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라면서 “그동안 글로벌리스트들이 미국을 뜯어먹었고 이제 우리가 하는 일은 그것을 되찾아오는 것뿐이며 우리는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갈지자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데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해야 할 일은 강한 주식시장이 아니라 강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언쟁을 벌였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서는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아기가 사탕을 가져가듯 미국의 돈을 가져갔다”라고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미국에 충분히 감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3500억 달러(약 500조 원)를 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 싱크탱크 킬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배정한 예산은 약 1190억 달러(약 173조 원) 수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금액의 3분의 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