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에 커다란 파도가 여러 개 몰아치고 있다.
높은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상조업계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외부의 업체들이 하나 둘 출사표를 올리고 상조업계에 진출하고 있다.
대교, 코웨이가 이미 진출한 데 이어 웅진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되면서 상조업계 진출을 예고했다.
외부 업체들이 상조업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상조업이 선수금 10조 원대, 회원 수 9백만 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캐시카우’ 업종으로 달마다 적게는 수억 원~수백억 원이 현금으로 쌓이는 특성으로 인해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났다.
더군다나 사망자 수가 향후 20~30년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조업종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대교, 코웨이, 웅진 외에도 추가로 진출을 선언할 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러한 외부 업계의 도전에 응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조업계가 똘똘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부 업계의 도전 외에도 불필요한 오해를 지속적으로 받는다는 점도 ‘상조 디스카운팅’의 이유가 되고 있다.
때만 되면 국정감사나 언론들이 공격을 하는 통에 상조업체들로서는 정기 행사처럼 곤욕을 치러야만 한다.
결국 상조업계가 하나로 뭉쳐서 홍보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대 사업자 단체를 통합하고 홍보 창구를 일원화하면 보다 일치단결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체 통합이나 일원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업체들이 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 각자도생 중이다”라면서 “당장 통합이나 일원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